[중앙방송, 손미정기자] 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초석잠 추출물로부터 단기기억력 개선에 효과적인 천연 소재를 개발하고, 해당 원료의 표준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초석잠은 꿀풀과에 속한 초석잠풀의 뿌리 열매를 의미한다. 이 열매는 동양권에서 옛부터 약재로 사용됐고 초절임 등의 식용으로도 쓰였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3년부터 '섬 야생생물 유래 천연물(지표/기능 성분) 소재화' 연구와 자체 연구 사업인 ‘도서·연안 천연물 확보 및 정보생산’을 통해 전통 지식 기반 유용 소재인 초석잠 추출물의 효과를 분석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초석잠 추출물의 단기기억력 개선 효과를 세포 실험 등을 통해 입증했으며, 특히 고농도의 초석잠 추출물이 기존의 상용화된 치매 치료제인 도네페질(Donepezil)보다 약 1.1배 높은 효능을 보인 것을 확인했다.
아울러 초석잠 추출물의 산업화를 촉진하기 위해 대량 생산이 가능한 기능성 원료의 표준화 시스템을 개발하여, 표준화된 제조공정과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고품질의 초석잠 추출물 생산의 가능성을 열었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초석잠 추출물을 유효 성분으로 포함하는 단기 기억력 개선 및 인지기능 개선용 조성물에 대해 올해 8월 특허를 등록했다.
아울러 전 연령층을 아우르는 뇌 건강 기능성 식품 개발을 위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 생명산업 기업과의 공공기술 활용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최경민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 섬야생생물소재선진화연구단장은 “이번 단기기억력 개선 소재 개발은 생물자원의 활용 가치를 확대하고, 관련 산업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제공하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연구기관의 강점을 살려 원천기술을 고도화하고, 기술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