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박노일기자]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국회 기획재정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 광주 동구남구을)이 11일, 기획재정부 산하 6개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임원 현황’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말 기준 임원급 인사 47명 중 여성 임원은 4명에 그쳐, 9.3%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관리자급 직원인 본부장급?1?2급 직원 또한 213명 중 남성은 190명, 여성은 23명으로 여성 비율이 10.7%에 불과했다.
기관별로 살펴보면, 한국수출입은행과 한국재정정보원은 임원 8명 중 여성은 1명뿐이었고, 한국원산지정보원은 임원 8명 중 2명, 한국투자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통계정보원은 여성 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특히, 한국투자공사의 경우는 최근 5년간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성 관리자급 직원의 경우는, 한국수출입은행이 79명 중 여성 8명, 한국조폐공사는 48명 중 4명, 한국투자공사는 33명 중 4명, 한국통계정보원은 26명 중 4명, 한국재정정보원은 24명 중 2명, 한국원산지 정보원에는 3명 중 단 한 명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은‘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_제24조의2)에 따라,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은 양성평등을 실현하기 위해 임원 임명 목표를 정하고 목표 수립과 이행에 관한 연차별 보고서를 기획재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공기업과 준정부기관(직원 300명 이상, 수입액 200억원 이상, 자산규모 30억원 이상)이 적용 대상이기 때문에 한국조폐공사를 제외한 그외 공공기관은 성평등 인사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이게 된다.
공기업인 한국조폐공사의 경우는 실제로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여성 임원 임명목표 연차보고서에는 2024년 여성임원 비율을 16.7%까지 추진하겠다는 도전적 목표를 설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임원이 단 한 명도 없었다.
안도걸 의원은 “여성 임원 책용 의무가 없다고 해서 인사를 안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라며, “기재부는 공공기관의 임원임명목표 연차보고서 제출대상을 확대하거나 모든 공공기관에 양성평등 인사 계획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