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정아기자] 한미 정부는 ‘제7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실무그룹 회의’를 9월 5일~6일 이틀간의 일정으로 서울에서 개최하고 있다. 이준일 외교부 한반도정책국장, 세스 베일리(Seth Bailey)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를 수석대표로, 양국 외교·정보·법집행·국방·금융당국 15개 기관 60여명이 참석하여, 최근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효과적 차단 방안들을 논의했다.
한미는 북한이 국제사회의 감시와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자금세탁 수법을 계속 고도화하고 탈중앙화(Defi) 서비스 및 소규모·신규 가상자산 서비스를 악용하고 있다는 점에 우려하고, 대응 노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는 또한, 북한의 정보탈취, 제3국 조력자를 통한 자금세탁 동향에 대해서도 정보를 공유하고, 이들에 대한 추적·제재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미는 그간 긴밀한 공조를 통한 북한 IT 인력의 위장 계정 차단 성과를 평가하는 한편, 최신 기술을 악용한 북한 IT 인력의 위장 취업, 가상자산 탈취 관여 등 최근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정보를 교환했다. 한미는 IT 인력 불법활동 저지를 위해 외교적 관여 및 민관협력, 사법조치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대응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한미 양국은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가상자산 서비스를 포함한 민간 IT 업계와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8월 27일 한미가 공동으로 주최한 북한 가상자산 자금세탁 대응 민관 심포지엄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것을 평가했다. 양국은 앞으로 더 많은 가상자산 서비스, IT기업 및 결제·구직 플랫폼 등이 북한의 활동에 경각심을 가지고 의심 활동을 자발적으로 감시·차단해 나갈 수 있도록 민간 기업에 대한 정보 공유 및 계도 활동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