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류희경기자] ‘이정은지’를 사이에 둔 최진혁과 백서후, 세 사람의 삼각관계가 물이 올랐다.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극본 박지하/ 연출 이형민, 최선민/ 제공 SLL/ 제작 삼화네트웍스)(이하 ‘낮밤녀’)에서 계지웅(최진혁 분)과 고원(백서후 분)이 각기 다른 다정함으로 임순(이정은 분), 이미진(정은지 분)은 물론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는 것.
먼저 계지웅은 내뱉는 말마다 ‘극T’ 성향을 의심케 하는 무미건조한 말투를 구사하지만 그를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행동에는 사려 깊은 배려심이 내재되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말만 툭툭 까칠하게 던질 뿐, 계지웅은 이미진이 위험에 처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라고 판단되면 언제든 24시간 대기조처럼 뛰어가 그녀를 보호했다. 그 외에도 술주정을 부리는 이미진을 자신의 집에서 재워주는 등 말과 다른 다정한 모습들이 설렘을 배가했다.
무엇보다 서한시 살인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라는 이유로 이미진을 주시하던 계지웅의 마음에도 변화가 불어닥치고 있어 흥미를 돋운다. 입을 맞추려다가 불발된 이미진에게 유달리 어색함을 느끼는 것과 더불어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이 신경 쓰이기 시작했기 때문.
이미진의 외박 소식에 예민하게 반응하는가 하면 그녀와 고원이 함께 있는 것을 본 계지웅의 눈빛은 이전과 다른 색채를 담고 있었다.
본인도 모르는 사이 이미진에게 서서히 스며든 계지웅이 진심을 자각하고 어떻게 변할지 삼각관계의 궤도에 오른 그의 앞날이 호기심을 한껏 자극하고 있다.
이어 고원은 서한시청 내에서 임순과 이미진의 비밀을 아는 인물로서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임순이 밤이 되면 이미진으로 변한다는 걸 들킬까 회식 자리에서 서둘러 챙길 뿐만 아니라 몸이 약해진 그녀를 위해 각종 영양제를 듬뿍 선물하는 등 세심한 고원의 성격이 곳곳에서 빛났다.
게다가 자신의 인지도를 이용, 이미진이 고양이를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게 SNS 게시글을 올려 널리 알려주는 등 물심양면으로 그녀를 향한 조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고원은 차재성(김광식 분) 차장의 사무실로 누군가 보낸 ‘시니어 인턴 중 신분을 숨긴 사람이 있다’는 투서를 보고 이미진의 안위를 줄곧 걱정해왔던 터.
그녀의 정체가 탄로날까 전전긍긍하던 고원은 결국 북받쳐 오르는 마음을 주체하지 못하고 빗속을 뚫고 이미진을 찾아가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처음으로 찾아온 감정에 열병처럼 시달리고 있는 고원이 건넨 고백에 돌아올 답이 궁금해지는 한편 이전부터 묘하게 대립 중이던 계지웅과 한층 더 심화될 라이벌 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렇게 이미진, 계지웅, 고원의 삼각관계가 터닝포인트를 맞이하며 흥미진진함을 더한다. 이 가운데에 선 이미진의 대답이 가장 중요해진 상황. 서로 다른 큐피드의 화살을 쏘고 있는 세 남녀의 로맨스 향방이 ‘낮밤녀’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지게 만든다.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 11회는 오는 20일(토)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