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통일부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자국민 보호’의 중대한 책무로 인식하고, 이분들이 가족의 품으로 하루빨리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 시, 3국 정상은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한 후, 통일부는 이와 관련 ?납북자대책팀?을 신설하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공감과 지지가 중요한바, 이를 위해 ‘세송이물망초’ 상징을 제작·활용하는 다양한 기획을 추진했다.
지난 2월 3일 ?서울패션위크?에서 런웨이쇼를 통하여 국민들에게 ‘세송이물망초’ 상징을 공개했고, ?2024 서울 국제정원박람회? 기간(5. 16.~10. 8.) 동안 ‘나난 강‘ 작가의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을 전시함으로써 국민들의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에 대한 관심과 동참을 도모했다.
아울러 5월 24일과 6월 3일에는 고교생 납북 장소인 전북 군산시 선유도 해수욕장과 전남 신안군 홍도 해수욕장에 송환기원비를 세워서 이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어린 고교생들과 그 가족들이 겪은 아픔을 기억하고, 이들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노력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올해는 북한의 구금 시설에 억류되어 있는 김국기·최춘길 선교사가 가족이 있는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지 10년째 되는 해로써, 국민들의 억류자 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통일부는 북한의 구금 시설에 억류되어 있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와 그 가족들의 아픔을 더 많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조속한 문제 해결에 함께해 주실 수 있도록 지난 3월부터 홍보 영상 제작을 추진했다.
홍보 콘텐츠는 국내외 공익 광고 분야에서 쉽고, 단순한 ‘시각언어’를 통해 문제를 대중화, 이슈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이제석 씨가 통일부와 협력하여 제작했으며, 6월 한 달 동안 통일부 누리집 및 누리소통망 등을 통해 집중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6월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오토 웜비어의 사망(6. 19.), 2014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의 후속조치에 따른 서울유엔인권사무소 설립(6. 23.)에 대한 반발로 북한의 김국기·최춘길 선교사에 대한 무기노동교화형 선고 재판(6. 23.), 그리고 납북·억류 문제의 근원이라고 할 수 있는 6.25 전쟁 발발 등이 있었던 달로써,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와 관련하여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억류자 문제의 시의성이 높은 6월 한 달 기간 동안 유엔공용어로 번역된 해당 콘텐츠를 누리소통망 광고를 활용해 온라인상으로 널리 확산하는 한편, 관련 세미나 또는 유관 민간단체 행사 시 포스터, 전단 등의 형태로 배포하여 현재 대한민국 선교사 3인을 비롯한 우리 국민 6명이 북한에 강제 억류된 사실을 모르는 대다수의 우리 국민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입니다.
해당 콘텐츠 제작을 담당한 이제석 대표는 “내 가족을 잃은 듯 절실한 마음을 담아 작업에 임했으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 주셔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 분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다.”라고 했습니다.
또한, 사전에 해당 콘텐츠를 확인한 억류 선교사 최춘길 씨의 아들 최진영 씨는 “아들인 나도 10년간 아버지를 찾고 있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아버지를 원망했을 정도로,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북한 억류 사실을 아는 국민이 거의 없다.”라고 했습니다.
또, “광고 천재 이제석 씨의 책을 봤고,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억류선교사 문제가 많이 알려지고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한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진다면 아들인 저로서 희망을 가지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다.”라고 말했습니다.
통일부는 우리 국민들과 함께, 그리고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가 하루빨리 가족들이 있는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