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기후변화로 인한 ‘슈퍼태풍’과 같은 자연재해, 드론 테러, 해킹 등 미래 원자력안전의 새로운 위협 요인들에 대하여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을 연다.
원안위는 6월 11일부터 이틀간 경북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에서'2024 원자력안전규제정보회의'를 개최한다.
규제정보회의는 원안위와 원자력 분야 산학연 관계자들이 원자력안전 기술현안과 규제정보를 공유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소통의 장으로 매년 개최되며, 유튜브로도 생중계된다. 원자력안전 증진을 위한 인공지능(AI)의 활용 가능성을 주제로 개최된 지난해 규제정보회의에는 총 1,889명이 현장에 참석했으며, 온라인 생중계 접속은 2,601회였다.
최근 기후변화와 불법 드론 비행, 해킹 등은 원전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위협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원안위는 이런 위협요인들에 대비하기 위하여 '기후변화 위협요인에 대한 원전설비 안전여유도 평가 규제검증기술'을 개발을 시작했고, 국내 모든 원자력발전소에 드론 탐지장비 및 불법 드론 확인 시 무력화할 수 있는 장비 도입을 완료했으며(’23.6월), 인공지능(AI) 활용 해킹 방어체계 검증도 계획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규제정보회의는'안전한 원자력, 안전한 미래'라는 슬로건 아래 기후변화, 사이버 공격 등 미래 위협에 대비하는 원자력안전에 대하여 국내외 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과제를 심도 있게 논의한다.
첫 날 진행되는 본회의는 유국희 위원장이 '미래를 준비하는 원자력안전 규제방향'을 주제로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원자력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산학연의 소통과 공감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어서, 김무환 전 포스텍(POSTECH) 총장이 '미래 규제수요 및 위협 대비 원자력안전 확보 방안'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펼친다.
특별세션에서는 김민규 한국원자력연구원 구조·지진안전연구부장, 고문성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 원자력통제본부장 등 전문가들의 주제발표가 이뤄지고, 이어지는 정책 좌담회에서는 황태석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부원장이 좌장을 맡아 전문가 패널들과 미래 위협에 대비한 원자력안전 과제에 대하여 열띤 토의를 벌인다.
둘째 날 열리는 기술세션은 총 15개 분과로 구성되며, 원자력안전 규제전문기관과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하여 기후변화 및 불법 드론 대응 방향을 포함한 기술적 현안에 대한 심층토론을 진행한다.
유국희 위원장은 “급변의 시대에 원자력안전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존 규제체계를 넘어서는 혁신적인 접근과 산학연과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규제정보회의가 원자력안전의 미래와 대응방향에 대한 관계기관의 의지와 역량을 결집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