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지효기자] ● 최경주 인터뷰
- 이틀째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오늘 경기 돌아보면?
몸이 무거웠다. 부인하지 않겠다. 7번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한 것이 아쉽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만족한다. 샷 실수가 1번 정도 있었고 대체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다. 코스 공략이 쉽지 않다. 핀 위치가 까다롭고 그린이 딱딱하다. 이런 조건에서 굉장히 오랜만에 경기한다. 즐겁다. 이틀 동안 선두 자리에 있는 것도 믿기지가 않는다.
- 코스 세팅이 어떤지?
대회 코스가 페어웨이가 좁아지고 러프가 더 길게 구성된다면 ‘US 오픈’ 수준이다. 그린 위에 꽂혀 있는 핀 위치가 심리적인 압박을 주고 있다. 티잉 구역에서 보는 그린이랑 페어웨이서 보는 그린이랑 다르다. 2번째 샷의 공략이 선수들을 괴롭힐 것이다. ‘SK텔레콤 오픈’ 다운 코스 세팅이다. 이런 코스에서 경기를 하면 선수들이 정말 배울 점들이 많을 것이다. 아이언샷의 중요성도 깨달을 것이다.
- 2023년 KPGA 경기위원회가 PGA투어 ‘소니 오픈’을 방문하는 데 큰 지원을 해주었다. 경기위원회는 PGA투어 경기위원회와 함께 대회 운영 및 코스 점검과 세팅 등을 교류했는데 이 효과가 있다고 보는지?
100% 있다고 본다. 핀 위치도 그렇고 코스 자체의 난도가 올라갔다. 이 모든 것은 선수들이 감당해야 하는 것이다. 이번 대회의 경우 선수들이 핀크스GC를 정복하기 위한 샷과 구질 그리고 전략 등을 차근차근 준비하면서 성장했을 것이다. 그린 디자인 자체가 선수들에게 압박을 주고 있다. 선수들이 좀 더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있다. 경기력이 확실히 향상된다고 본다.
- PGA투어와 비교했을 때 변별력이 있다고 보는지?
코스 전장이 PGA 챔피언스투어 보다는 약 200야드 길고 PGA투어 보다는 약 200야드 짧다. 하지만 그린과 페어웨이 측면은 까다롭게 구성 되어있다. 페어웨이가 넓은 홀들의 폭을 좁히면 세계 어느 골프장에도 뒤쳐지지 않는 토너먼트 코스가 될 것이다. 코스 유지도 최고다.
- 최종라운드에 임하는 각오는?
3일동안 경기했기 때문에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코스를 공략하는 법은 알게 됐다. 나 같은 경우는 컨디션 회복이 우선이다. 우선을 잘 먹고 잘 쉬겠다. 오늘도 시차 때문에 새벽 5시에 일어난 다음 잠을 못 잤다. 선두에 있다 보니까 인간의 모습이 나왔다. (웃음) 잘 먹고 잘 쉴 것이고 기대하지 않은 상황을 맞이하게 된 만큼 모든 것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경기하겠다. 무엇보다 아이언샷이 제일 중요할 것 같다.
- 지난주부터 경기력이 계속 좋은데?
시차도 있지만 2주 연속 경기력이 괜찮다. 그렇지만 회복력이 예전보다 빠르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