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일선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생들이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디지털 교재와 교재 속 증강현실(AR) 콘텐츠를 통해 배우면서 보훈의 의미와 가치를 느낄 수 있는 학습 자료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보훈부는 22일 “초등학교 고학년(5~6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교과 수업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보훈 교재 ‘나라사랑배움책’과 교재 내에서 구현될 수 있는 증강현실(AR) 콘텐츠 8종을 개발, 나라사랑배움터 누리집에 공개했다”고 밝혔다.
‘나라사랑배움책’은 교사들이 별도의 준비 없이 컴퓨터나 이동통신(모바일) 등 디지털 장치(디바이스)만 있으면 별도의 준비 없이 곧바로 수업이 가능한 보훈 교재로, 초등용은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6·25전쟁,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전,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 등 독립·호국·민주 관련 10개의 학습주제로 구성됐다. 또한, 중등용은 초등용 주제 외에도 6·10만세운동과 광주학생운동, 유엔참전용사, 서해수호의 날, 현충일 등을 추가해 총 16개 주제에 대해 학습할 수 있다.
디지털 보훈 교재는 각각의 역사를 글과 사진, 영상, 게임, 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교수?학습 자료인 교사용 지침서도 제공된다.
특히, 디지털 교재에는 이동통신(모바일) 등 디지털 장치(디바이스)를 통해 학생들이 흥미를 느끼고 몰입할 수 있도록 증강현실(AR)을 활용한 콘텐츠 8종이 탑재되어 있다. 세부적으로, 초등용 교재에는 3·1독립선언서와 관련된 건물들을 찾아보는 ‘3·1독립선언서’와 6·25전쟁과 서해수호의 날 등 보훈 관련 추모시설 위치와 관련 설명을 볼 수 있는 ‘추모의 나침반’, 4·19혁명에 이르는 과정을 풀어보는 ‘4·19 짜맞추기(퍼즐)’가 있다.
중등용 교재에는 자신의 위치에서 가장 가까운 3·1운동 관련 현충 시설을 알려주는 ‘우리 지역 3·1운동 흔적 찾기’, 독립유공자 관련 물건에 얽힌 사연을 들어보는 ‘숨은 사연 찾기’, 1950년 포항여중 전투를 체험할 수 있는 ‘학도병의 편지’, 제2연평해전의 교전 상황과 참수리 357호정의 피탄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제2연평해전’, 4·19혁명의 전개 과정을 지도와 함께 알아보는 ‘4·19 단계별 과정(로드맵)’ 등이다.
디지털 보훈 교재는 웹 탐색기(웹 브라우저)가 있는 컴퓨터(PC)나 이동통신(모바일)을 통해 구동이 가능하며, 증강현실(AR) 콘텐츠는 위치확인시스템(GPS)과 카메라 기능을 지원하는 이동통신(모바일) 기기에서 구동할 수 있다.
국가보훈부는 다가오는 신학기를 맞아 일선 학교에서의 디지털 보훈 교재 활용이 확산될 수 있도록 관련 홍보영상을 보훈부 유튜브 채널에 공개하는 한편, 전국 시·도교육청을 통해서도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한, 오는 2월 26일부터 3월 31일까지 해당 교재를 활용해 수업을 진행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인증 행사(이벤트)를 진행한다. 인증 행사 당첨자는 4월 5일 나라사랑배움터 누리집을 통해 발표되며, 총 200만 원 상당의 상품권이 지급될 예정이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독립·호국·민주의 역사를 미래 세대들에게 온전히 알리고 계승하는 보훈은 국가정체성 확립과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대단히 중요한 가치”라며 “앞으로도 우리의 청년 학생들이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도모하는 정신적 기반인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 보훈문화 확산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