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지효기자] '엄마 골퍼' 박주영이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데뷔 14년 만에, 그리고 279경기 출전 만에 드디어 첫 우승을 달성했다.
이달 24일 33번째 생일을 맞는 박주영은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대보하우스디오픈(총상금 10억 원) 최종일 3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7언더파 209타로 정상에 올랐다.
김재희를 4타 차로 제친 박주영은 무려 279번째 출전 경기에서 생애 첫 우승을 신고하며 KLPGA투어에서 최다 출전 첫 우승 기록의 새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지난달 KG오픈에서 260번째 출전 경기에서 우승한 서연정이 갖고 있었다.
2010년 KLPGA투어에 데뷔한 박주영은 그동안 5차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우승은 한 번도 없었다.
미국 LPGA투어와 KLPGA 2부 무대인 드림투어를 통틀어서도 프로 무대 첫 우승이다.
박주영은 2021년 결혼해서 지난해 득남 후 1년 정도 쉬다가 지난 4월 투어에 복귀했다.
"아들을 재워놓고 나서 퍼팅 연습을 했다"고 할 만큼 육아와 투어 병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박주영은 결국 엄마가 된 뒤에야 고대하던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KLPGA투어에서 엄마 골퍼 우승은 김순희와 안시현, 홍진주에 이어 박주영이 4번째이다.
박주영의 언니 박희영은 KLPGA투어에서 6차례 우승한 바 있어 KLPGA 사상 처음으로 자매가 투어 대회 챔피언에 오르는 진기록도 나왔다.
우승 상금 1억 8천만 원을 받은 박주영은 상금 랭킹 21위(3억 7천813만 원)로 올라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