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추석 연휴 기간, 귀경·귀성길에 반려견을 동반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오랜 기간 집을 비우는데, 반려견 혼자 두기가 망설여지는 반려인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어엿한 가족의 일원으로 추석 연휴를 같이 보내는 반려견을 좀 더 편안하고 건강하게 돌보기 위한 양육 방법을 소개했다.
반려견과 함께 자동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사전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명절 기간에는 반려견이 위험한 음식에 노출되기 쉽고 지방과 열량이 높은 음식은 비만과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동 수단= 반려견을 안은 상태에서 운전해서는 안 되며, 차량 흔들림과 예상치 못한 추돌을 대비해 전용 이동장비를 사용한다. 대신, 1~2시간마다 휴게소에 들러 산책시키고 부족한 수분을 공급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반드시 전용 이동장비를 준비하고, 이용에 제한이 있을 수 있으므로 탑승 가능 여부를 미리 알아본다.
장거리 이동으로 반려견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므로, 먹이는 출발하기 6~8시간 전에 주는 것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 이동 중 먹이는 많은 양을 주기보다 열량이 적고 포만감을 쉽게 느낄 수 있도록 수분이 함유된 습식 먹이가 좋다. 아울러 반려견에게 익숙한 장난감을 함께 넣어주면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데 도움이 된다.
△먹이= 반려견이 양파와 마늘을 섭취할 경우, 적혈구 손상과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포도(건포도 및 씨 없는 포도 포함)는 콩팥을 망가뜨리는 독소가 함유되어 있어 반려견이 반드시 피해야 하는 과일이다.
커피와 코코아는 반려견의 생명을 위협하는 심부정맥, 중추신경계 이상 등 중독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먹여서는 안 된다. 자일리톨 역시 간, 신장 손상과 더불어 구토, 다뇨증, 보행 장애와 같은 심각한 중독증상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반려견이 먹지 않도록 잘 살핀다.
또한, 아보카도는 위장 자극과 구토를 일으킬 수 있으며 마카다미아는 구토, 복통, 보행 장애 등 신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다른 견과류도 지방 성분이 많아 과다 섭취했을 때 췌장염을 일으킬 수 있다.
표면이 끈적한 떡은 반려견의 식도에 달라붙어 기도를 막을 수 있으므로 될 수 있으면 주지 않는다. 식도 혹은 위장에 뼈와 가시, 이쑤시개가 걸리면, 개복 수술로 제거해야 할 수도 있으므로 고기, 생선, 전류를 먹일 때 특히 조심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동물복지연구팀 황성수 팀장은 “일반 음식 중에는 반려견이 섭취했을 때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라며 “사료, 장거리 이동, 반려동물 돌봄 서비스 등 미리 관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