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서은혁기자] 질병관리청은 교육부와 함께 10월 28일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질병관리청-교육부-지자체 공동연수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인 공동연수는 질병관리청과 교육부 간의 감염병 대응 협업체계 유지의 중요성을 보다 강조하고, 감염병 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실시했다.
특히 학교라는 공간은 감염에 취약한 연령군이 같은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여 감염병 전파 위험이 크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 및 확산 방지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중앙 및 지자체의 감염병 담당자 뿐 아니라 교육시설 관계자의 감염병 대응 역량 향상 및 네트워크 활성화가 필수적이다.
이번 공동연수에는 질병관리청(약 30명) 및 지자체 보건당국(17개 시·도, 약 60명), 교육부 및 교육청 감염병 담당자(약 50명) 등 약 140명이 참석 예정이며, △감염병 관련 기관 간 협력 사항, △호흡기 감염병 대응 사례 발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대응 사례 발표, △기관 간 협업 필요 사항 조별 토의를 실시했다.
질병관리청은 공동연수에서 경남권역 학교에서의 백일해 대응과 전북지역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집단발생 대응 경험을 공유했다.
백일해는 주로 호흡기 분비물 등의 비말을 통하여 전파되며, 소아 등과 같이 면역력이 약한 집단에서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41주(~10월12일)까지 백일해 (의사)환자는 총 25,365명으로, 이 중 학령기 청소년(7-19세, 88.5%)에서 다수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일상생활에서 손 씻기, 마스크 쓰기 등 기침 예절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학부모와 교사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도가 필요하다고 당부하며, 교육부와 지자체에 국가예방접종에서 상대적으로 접종율이 낮은 11-12세(6차 접종 대상자)는 적기에 접종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병원체에 오염된 물, 식품 등을 섭취할 경우 주로 발생하게 되는데, 특히 단체 급식이 이루어지는 보육시설(어린이집, 유치원) 및 교육시설 등에서는 집단으로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올해 9월 말 기준으로 보육 및 교육시설 집단발생 건은 190건으로 전체 집단발생 중 44.2%를 차지했으며, 이중 초·중·고에서 51.6%(98건), 7세 미만의 보육시설에서 44.2%(84건), 그 외 대학교 등에서 4.2%(8건)이 발생했다.
교육 현장에서는 단체생활 공간에서의 접촉 및 동일 음식 섭취로 대규모 환자 발생 우려가 있어, 집단발생 시 신속한 대응을 통한 전파 차단 및 감염병 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준수와 음식 조리시 예방수칙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이번 공동연수에서 교육시설 내 감염병 집단발생 시 조기에 확산을 차단할 수 있도록, 보건당국과 교육기관의 협력 사례를 발표했으며, 지자체 중 부산광역시는 그 간 학교 감염병 대응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학교 감염병 관리에 대한 협력 사항을 제언함으로써 지역사회 내에서 지자체-교육청 간 협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교육부는 인천광역시교육청 백일해 대응 사례 및 경기도광주하남 교육지원청 수인성?식품매개감염병 집단발생 대응 사례 발표를 통해 학교 내 감염병 예방과 위기상황 발생 시 대응 체계 및 관리 현황을 소개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기관별 사례 발표 이후 지자체별 감염병 담당자와 해당 지역 교육청 담당자가 함께 구성된 조별 토의를 통해 각 기관 입장에서의 대응 경험과 향후 협업에 필요한 사항 등 각 지역별 특성에 맞게 구체화된 협업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이번 교육부와의 공동연수를 통해 학교 내 감염병 대응 역량이 더욱 강화되고, 질병청, 교육부, 지자체 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더욱 활성화하여 감염병으로부터 안전한 교육 환경이 조성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