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박노일기자] K-웹툰 산업의 급성장 아래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웹툰 작가의 적정 노동시간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경기 파주을, 국회 예결위원장)은 25일 노동부 종합감사에서 웹툰 작가 등 기한 내 종료시켜야하는 업무를 제공하는 마감노동자들이 무한경쟁 체제에서 아무런 보호도 받지 못하고 거의 방치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박정 의원은 ‘웹툰 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웹툰 작가들은 무한경쟁 체제에 놓이게 됐지만, 스스로 자기를 착취하고 있다는 것도 알지 못하는 등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통 웹툰 분량은 최소 60컷 이상이 요구되고 1컷 작업에 최소 1시간이 걸려, 1편 제작에 최소 60시간이 필요하고, 매주 한 편이 나와야 하는 작업이다보니 장시간 업무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증인으로 출석한 웹툰 작가는 힘들면 쉬면 되는 거 아니냐, 상대적으로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거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휴재를 하면 그 주 수입이 없어지고, 독자가 이탈하면서 그 주의 조회수가 빠지면서 인기순위도 내려가는 등 향후 작품 활동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는 구조라 쉽지 않다’고 했다.
박정 의원은 ‘한 웹툰 작가의 일주일 시간표를 보면, 불규칙한 수면시간, 그 시간을 빼곤 모두 일인데, 심지어 명절에 가족과 시간을 보낸 적이 없는 경우도 있다’며, ‘당장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해도, 적정 노동시간 가이드만 있어도 웹툰 작가들이 무한경쟁, 장시간 노동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며, 노동부에 이를 위한 실태조사와 연구용역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