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민형배 의원, 영화인 임금체불 연평균 10억 수준

2013년부터 10년간 임금체불 금액 누적 117억 수준

[중앙방송, 박노일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영화, 드라마 등 K-콘텐츠가 주목을 받는 가운데 영화인들의 임금 체불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은 그 성장세만큼이나 임금체불 문제가 증가하고 있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더불어민주당, 광주광산구을) 의원실이 문화체육관광부 등으로부터 제출받은 '영화인 신문고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10여 년간 영화인 신문고를 통해 접수된 영화인 임금체불 금액은 총 117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영화인 임금체불은 1년에 10억 원을 넘나드는 걸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체불 금액은 13억 2500만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지난 8월 기준 8억 8200만 원이 체불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로 보면 지난해 임금체불은 총 164건으로 집계돼 전년 대비 2배가량 증가한 걸로 조사됐다. 임금체불 신고 처리 건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여 2021년 100%를 마지막으로 2022년 78%, 2023년 53%, 2024년 현재는 59%로 2022년에 비해 절반 정도로 감소했다.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이 활성화하면서 관련 임금체불 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OTT 관련 집계를 시작한 지난해 영화인 신문고에 접수된 임금체불 건수는 74건으로 이는 2023년 영화 임금체불 건수 67건을 넘어선 수치이다.

자료를 분석한 민형배 의원은 “ OTT라는 새로운 플랫폼의 부상으로 영화인 임금체불 문제에 새로운 고려지점이 나타난 상황”이라고 지적하면서 “영화진흥위원회는 OTT까지 포괄할 수 있는 임금체불 해결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