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고향사랑 기부금 누적 모금액과 기부 건수가 지난해 동기 수준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10월 23일까지 모금된 기부금 총액은 325억 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누적 금액인 323억 원을 0.6%(2억원) 가량 앞질렀다.
같은 기간 기부 건수는 24만 8천건을 기록하며, 전년도 22만 3천건의 111% 수준까지 올라섰다.
모금액 관련 주요 내용은 올해 누적 모금액은 7월 1일 2백억 원을 기록한데 이어, 100일 만인 10월 8일에 누적 3백억 원에 도달했다. 2백억 원에서 3백억 원을 달성하는데 120일이 넘게 걸렸던 전년도에 비해 약 20일 이상 빠른 모금 속도다.
한편, 지난해에 비해 올 초 모금 속도가 잠시 주춤했지만, 5월부터는 지난해 같은 달 모금액 수준을 매달 넘어섰다.
광역 지자체별로 17개 시·도 중 상당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누적 모금액을 초과했거나, 근접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와 비교할 때, 10만 원 이하의 소액 기부자들이 크게 늘어난 것도 특징이다.
금액별 기부 건수 중 10만 원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4년 10월 23일 기준 86.2%(약 21만 건)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5% 대비 약 15%p 가량 증가했다.
행정안전부는 제도 시행 첫해였던 지난해에는 고액 기부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것에 비해, 올해는 소액 기부자들이 늘어나면서 고향사랑기부제가 건전한 기부문화 확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행정안전부는 그동안 지자체 현장 의견을 토대로 이뤄진 제도개선이 앞으로 본격 시행됨에 따라, 연말 모금액 증가 속도가 더욱 빨라져 첫해 모금액 650억 원도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먼저, 올 2월과 8월에 이루어진 '고향사랑기부금법'과 시행령 개정으로 문자메시지, 향우회·동창회 등을 통한 모금 활동이 허용되고 있다.
또한, 연말부터 디지털서비스 개방 사업으로 민간플랫폼을 통해서도 고향사랑기부가 가능해져 기부 접점이 확대되고 모금 활동이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고기동 차관은 “고향사랑기부를 더 쉽고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기부자와 지자체 현장 의견을 반영하여 제도개선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관심 있는 지역의 특색있는 사업에도 기부가 가능한 만큼, 많은 국민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