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박노일기자] 인천에 수소차가 도입된 지 6년 만에 2천대를 돌파한 가운데, 군?구별 충전소 격차 해소 등 수소 공급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산자중기위, 인천동구미추홀구갑)이 인천시로부터 받은 ‘인천 지역 수소차 보급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214대의 수소차가 처음 도입된 이후 올해 2천대를 돌파, 9월 현재 2,320대가 운행 중이다.'표1 참조'
이 중 승용차가 1,984대로 가장 많았고 ▲버스 324대 ▲트럭 6대 ▲청소차 6대 등으로 나타났다.
버스의 경우 ▲시내버스 179대 ▲광역버스 85대 ▲인천공항 내 셔틀버스 23대 ▲ 전세버스 37대 등이 운행되고 있다.
승용차는 2022년 한해에 610대가 도입된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버스는 2023년 124대가 도입되면서 증가세를 나타냈다.
수소차가 자가용뿐 아니라 대중교통 영역에서도 본격적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을 통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군?구별 현황을 보면 서구가 549대로 수소차가 가장 많았고 ▲연수구 361대 ▲남동구 347대 ▲중구 328대 ▲계양구 304대 ▲부평구 194대 ▲미추홀구 181대 ▲동구 34대 ▲강화?옹진군 22대 순이었다.'표2 참조'
수소차가 매년 증가하면서, 수소충전소의 군?구별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소차가 549대로 가장 많은 서구의 경우 2021년부터 올해까지 충전소가 6곳(충전기수 11기)이 구축됐다. 반면 361대의 수소차가 있는 연수구에는 충전소가 단 한 곳에 불과했다. 계양구와 부평구는 각각 304대, 194대가 도입됐지만, 충전소는 한 곳도 없었다.'표3 참조'
수소 공급도 문제로 부상한다. 매년 말, 수도권 주요 수소 공급처인 서산, 당진, 평택 공장에서 안전점검 등으로 수소 생산이 감소한다. 울산과 여수 등에 수소 여유 물량이 있지만, 충전 사업자들이 높은 운송비 부담으로 공급을 포기하거나 공급 단가를 높이는 경우도 생긴다.
올해 1월~3월 수소 시내버스가 감차 운행, 배차 간격이 2배 증가하는 등 운행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다.
정부는 올해 초 11월 2일을 ‘수소의 날’ 법정기념일로 지정하는 한편 청정수소 발전 입찰 시장을 개설하기로 하는 등 수소 관련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허종식 의원은 “수소차는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이지만, 이에 대한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수소 충전소 확충과 수소 공급 안정 강화 및 수소 관련 산업의 성장을 위해 범부처 간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