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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종식 의원, “ 한전 감사실 , 직원 CCTV 영상까지 열람하다니 … ”

허종식 “ 범죄예방 ? 수사 시 CCTV 열람 … 김동철 한전 사장 해명해야 ”

[중앙방송, 박노일기자] 한국전력공사 감사실이 감사 과정에서 직원들의 허위출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폐쇄회로 (CC)TV 영상기록을 열람했던 사실이 드러났다 .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 ( 국회 산자중기위 ? 인천 동구미추홀구갑 ) 이 “ 한전 감사실이 올해 세 차례에 걸쳐 감사 과정 중 직원들의 동선을 확인하기 위해 주차장 , 변전소 , 기숙사 등에 부착된 CCTV 영상을 열람했다 ” 고 밝혔다 .

감사실 조사팀은 지난달 시작한 A 지사에 대한 조사에서 허위 출장이 확인된 직원의 추가 허위 출장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9 월 24 일 회사 주차장에 부착된 CCTV 영상을 들여다봤다 .

앞서 7 월엔 B 본부 종합감사에서 회사 변전소 출입구 2 개소에 대해 3 월 6 일 , 3 월 20 일자 CCTV 영상을 열람했다 . 변전소 출장이 잦은 직원이 실제로 변전소에 갔었는지 확인한 것이다 .

5 월엔 본사 C 처 종합감사에서 출장업무를 수행한 직원이 기숙사를 이용한 사실에 대해 진위 여부를 가리기 위해 기숙사 출입구에 부착된 5 월 2 일자 CCTV 를 열람했다 .

CCTV 영상 확인 결과 , 모두 위반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

이와 관련 , 한전 감사실은 감사 중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CCTV 기록을 열람하는 행위는 ‘ 개인정보보호법 ’, ‘ 공공감사법 ’ 에 근거한 적법한 절차라고 설명했다 .

그러나 , 한전 직원들 사이에선 CCTV 기록까지 확인하는 감사는 전례가 없었고 , 직원들을 사찰하는 것이라며 감사 방식에 대해 성토하고 있다 .

전영상 상임감사위원이 부임한 이후 ‘ 전사 연구관리실태 ’ 특정감사를 통해 직원 587 명의 사내 이메일을 당사자 동의 없이 열람한 데 이어 , CCTV 영상까지 확인한 사실이 전해지면서 감사가 검찰 수사를 방불케 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

지난해 3 월 취임한 전 상임감사위원의 임기는 2 년으로 , 내년 3 월 퇴임한다 .

허종식 의원은 “ 범죄 예방이나 수사에 필요한 경우를 제외한 CCTV 열람은 개인정보침해 우려가 높다 ” 며 “ 김동철 한전 사장은 한전의 감사 방식이 시대착오적인 것은 아닌지 , 감사실은 공정하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에 대해 한전 직원들과 국민들에게 해명해야 한다 ” 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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