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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강원 태백시에서 폐광지역 활성화 방안 찾는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 10월 10일(목)부터 10월 11일(금)까지 태백시 방문

[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10월 10일부터 11일까지 고기동 차관이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 일원을 방문해 지역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석탄 경석 신소재 활용 상황 등을 점검해 지역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강원 태백시는 한 때 우리나라 최대 석탄 생산지로 1987년에는 인구가 12만 명을 넘었지만, 1989년 석탄합리화정책 이후 인구가 계속 줄어 지금은 기초자치단체 ‘시’ 중 인구가 가장 적은(38,094명, 2024.8월 기준) 상황까지 이르게 됐다.

게다가 지난 6월 지역의 마지막 탄광이었던 장성광업소가 폐광되며 추가 인구감소와 경기침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에, 고기동 차관은 10월 10일과 11일 태백시를 방문해, 지역 고유 특색을 활용한 신성장동력 육성 과정을 점검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에 대한 행정안전부 차원의 지원 방안을 찾는다.

먼저, 고기동 차관은 석탄 경석을 신소재로 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강원테크노파크 원료산업지원센터’를 방문하여 석탄 경석의 친환경적 관리?활용 현황을 살폈다.

석탄 경석은 지금까지 폐기물로 분류되어 지역에 방치됐었다. 연간 70만 톤이 발생했고, 폐광지 곳곳에 많은 양이 쌓여있었으나 마땅한 활용 방안을 찾지 못하던 상황이었다.

이에, 강원특별자치도와 태백시, 행안부, 환경부가 뜻을 모아 석탄 경석을 자원으로 활용하되, 친환경적으로 관리하도록 하는 규제개선 방안을 만들어 ‘제12차 지방규제혁신위원회(5.31.)’에서 발표한 바 있다.

또한 지난 6월 13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강원도청에서 환경부, 강원특별자치도, 태백시와 ‘석탄 경석 규제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석탄 경석의 관리와 산업적 활용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강원테크노파크는 도내에 쌓여있는 석탄 경석을 건축자재, 세라믹 등으로 자원화할 경우 총 3천383억원의 직·간접적 경제적 편익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고 차관은 “석탄 경석 관련 제도개선은 중앙과 지방이 합심해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 규제해소 우수 사례”라고 밝히며, “석탄 경석 자원활용 방안이 태백시의 주요 신산업으로 발돋움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고기동 차관은 이어서 태백의 마지막 탄광지였던 ‘장성광업소’를 찾아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장성광업소는 1936년 문을 연 이래 88년간 운영되어 우리나라 석탄 생산량의 절반 가량을 책임지며, 한때 6천 명이 근무할 정도로 성황을 이뤄 태백시의 경제를 지탱해 온 곳이었으나, 올해 6월 30일 폐광했다.

태백시는 장성광업소 부지를 청정메탄올을 제조하는 미래자원 클러스터로 조성할 계획이며, 현재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고 차관은 “태백의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대체산업을 육성하면서, 실직한 광부가 재교육을 받고 일자리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며, “행안부도 태백을 비롯한 폐광지역 지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올해 생활권 단위 ‘로컬브랜딩’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태백 ‘비와야폭포’ 일대를 방문하여,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한다.

행정안전부 로컬브랜딩 사업은 지역 고유자원과 특색을 활용해 생활권의 경쟁력을 높여 ‘지역주민이 살고 싶고, 관광객은 찾고 싶은’ 지역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023년부터 추진되고 있다.

태백시 비와야폭포 일대는 2024년 사업대상지 10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됐으며, 특별교부세 3억 원을 포함해 사업비 6억 원이 투입된다.

태백시는 ‘태백의 빛을 담아가는 플래시백(FlashBag(back))’을 주제로 비와야폭포 일원을 빛과 은하수를 즐길 수 있는 거점 공간으로 조성해 지역관광자원을 연계하고, 지역 활성화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고기동 차관은 “행정안전부는 인구감소 위기에 직면한 태백시와 같은 지역이 고유자원을 활용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마련해 재도약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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