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2일, 기후위기 시대 생물다양성의 효과적 보전을 위해 '산림OECM의 발굴·지정을 위한 가이드라인' 연구자료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OECM은 보호지역은 아니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으로 생물다양성 보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지역을 선정·관리하는 보전조치를 말한다. 예를 들어 지역주민들이 관리해 온 마을 숲이나 생태문화 지역을 OECM으로 지정하게 되면 지역사회의 참여와 협력을 도모하는 동시에 생태계의 연결성과 서식지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이와 같이 산림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해서는 OECM 제도의 활용이 중요하지만, 국내 산림에 적용하기 위한 구체적 실행 지침과 제도적 기반은 아직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과 국립수목원 연구진은 간행물을 통해 국내 산림 부문의 여건을 고려한 산림OECM의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고, 개념에 적합한 산림OECM의 발굴 및 지정을 위한 단계별 기준을 제시했다.
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산림OECM의 발굴·지정을 위해서는 보호구역 지정 여부, 생물다양성 보전 가치 근거 등 7개 기준을 모두 충족해야 하며, 모든 기준을 충족한 지역은 검토 과정을 거쳐 산림OECM으로 승인·지정 될 수 있다.
해당 연구자료는 적극행정의 일환으로 국립산림과학원 도서관 홈페이지에 대국민 서비스를 위해 공개했다.
국립산림과학원 최형태 산림생태연구과장은 “이번 간행물은 OECM을 산림 분야에 제도적으로 적용하기 위한 체계와 기반 마련에 있어 매우 중요한 자료다”라며, “이 가이드라인을 통해 산림OECM을 체계적으로 발굴 및 지정하고, 우리나라 산림생물다양성이 효과적으로 관리되고 보전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