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이선호기자]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10월 9일 싱가포르에서 동남아연구소(ISEAS: Institute of Southeast Asian Studies)가 주관하는 〈싱가포르 렉처〉에 참석해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을 위한 한반도 통일 비전〉이라는 주제로 연설을 했다. 이 자리에는 싱가포르 각계의 여론주도층 인사들, 각국 외교단, 우리 동포와 유학생 등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대통령은 연설에서 우리의 〈자유, 평화, 번영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 Korea-ASEAN Solidarity Initiative)〉이 〈아세안의 인도-태평양에 대한 관점(AOIP: ASEAN Oulook on the Indo-Pacific)〉과 맥을 같이 하고 있으며, 지난 광복절에 발표한 〈8.15 통일 독트린〉이 추구하는 자유 통일 한반도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은 또한, 대한민국은 자유의 확산과 평화의 수호를 위해 국제사회와 더욱 협력하고, 지속적인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 개방적인 경제협력 체계와 자유무역 레짐의 발전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청중들은 우리의 대북정책, 통일 독트린을 추진함에 있어 이에 대한 북한 정권의 반대 입장을 어떻게 고려해 나갈 것인지, 그리고 미-중 간 정치·경제적 갈등과 경쟁 속에서 어떠한 대미, 대중 외교를 펼 것인지에 대해 질문했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우리 헌법이 규정한 자유 평화 통일 추진 원칙 하에서 북한 주민들에게 온전한 자유와 인권을 선사할 수 있도록 인내심을 가지고 국제사회와 연대해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국제사회의 어떠한 경쟁도 규범 기반 국제질서를 존중하는 가운데 이루어져야 하며, 미-중 관계가 한국 기업과 국민에게 불이익으로 돌아오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우리의 입장을 설득해 나가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의 이번 싱가포르 렉처 연설은 〈8.15 통일 독트린〉 발표 후 해외에서 실시된 첫 강연으로서, 자유 통일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갖는 의의를 싱가포르를 비롯한 아세안 국가들과 국제사회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