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통일부는 9월 28일 오후 2시부터 오후 7시(현지시간)까지 미국 보스턴 하버드 스퀘어의 파머스트리트(Palmer St. at Harvard Square)에서 ‘자유를 향한 여정(JOURNEY FOR LIBERTY)’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차세대 재외동포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자유 통일 담론을 형성하기 위해 탈북민들의 증언과 북한인권 관련 전시를 통해서 국제적 화두인 자유와 인권이라는 가치를 전달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특별히, 북한인권단체 프리덤스피커즈인터내셔널(FSI)와 함께 진행한 ‘북한에서 온 목소리(Voices from North Korea)’ 이야기 공연에서는 탈북민 작가들이 북한 인권 실태와 탈북 과정을 관객들에게 직접 얘기했다.
한송미 작가는 “한국에 이미 정착해 계셨던 어머니가 세 번이나 저를 북한에서 탈출시키려고 하셨지만, 저는 그때마다 거절했습니다.”라며 탈출을 거부했던 이유를 설명하며, 북한을 탈출하는 것이 왜 쉽지 않은지를 청중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엄영남 작가는 자신의 탈북 경험을 들려주며 청중을 사로잡았고, “통일은 단순한 정치적 목표가 아니라, 모든 한국인을 위한 치유의 과정입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야기 공연 참석자 대부분은 “탈북민을 통해 이야기를 실제로 들으니 더 진정성 있게 다가왔다.”라는 평가를 하면서 앞으로도 탈북민을 통해 북한 상황을 생생히 듣고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외에도 관람객들은 히아트(HE.ART)*와 함께한 ‘글로벌 통일 아트 전시’, ‘탈북 체험 게임’, ‘인공지능 통일 아트 챌린지’, ‘북한인권 전시·영상’ 등 다양한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경험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글로벌 통일 아트 전시’에 대해 “통일을 기대하는 아이들의 순수한 그림이 좋았다”라는 의견과 함께, “작품별로 준비된 정보무늬(큐알코드)를 통해 직접 설명을 들으니 이해가 쉬웠다”라면서 쌍방향으로 체험할 수 있는 전시물에 대해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또한, ‘탈북 체험 게임’을 통해서는 “경험할 수 없었던 탈북 체험 과정을 게임을 하며 생생하게 추측할 수 있었다.”라고 호평했다.
‘인공지능 통일 아트 챌린지’는 관람객들이 작품 20점을 직접 평가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통일 한반도의 미래를 상상하며 투표할 수 있어서 한반도 통일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라는 긍정적 감상이 많았다.
총 310명 이상의 참가자들이 ‘자유를 향한 여정(JOURNEY FOR LIBERTY)’ 행사에 참여했고, 이 중 75%가 18~34세의 젊은층으로, 차세대의 참여를 성공적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확인했다.
관람객들은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열린 공간인 하버드 스퀘어에서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북한 인권 문제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라며, “자유와 인권에 기반한 통일한국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라고 말했다.
통일부는 참관객들의 반응을 토대로 앞으로도 재외동포들의 통일 문제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며, 다음 통일문화행사는 11월 9일 독일에서 개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