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특허청은 9월 30일부터 중국 특허공보에 대한 한글번역문 데이터를 특허정보 개방 플랫폼인 키프리스플러스(KIPRISplus)를 통해 민간에 무료로 개방한다고 밝혔다. 유럽, 미국 특허공보 번역문 데이터 개방에 이은 3차 개방으로, 2025년에는 일본 특허공보 번역문도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방하는 데이터는 중국 특허청이 2010년 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발간한 중국 특허공보에 대한 한글번역문 3,900만 건이다.
특허를 출원하고자 하는 개인이나 기업 등은 중국어로 별도 검색할 필요 없이 한글로 중국 특허 문헌을 쉽게 검색해서 찾을 수 있다.
또한 지식재산 데이터를 활용하여 서비스를 제공하는 관련 기업들은 선행기술조사, 가치평가 등 특허 분석에 중국 특허를 활용하여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허청은 2018년부터 세계지식재산기구(WIPO)와 협력하여 해외 공보의 한글번역문 데이터 제공을 논의해 왔다. 이에 따라 인공지능(AI) 기반의 중→한 기계번역 시스템을 도입(2023년)했다. 1년간 데이터 정비·검수 등을 거쳐 이번에 한글번역문을 공개하게 됐다.
이번 데이터 개방은 유럽 특허공보 한글번역문 500만 건(2022년 12월), 미국 특허공보 한글번역문 1,480만 건(2023년 8월) 개방에 이은 3번째로, 지금까지 개방된 해외 특허공보 한글번역문 데이터는 총 5,880만 건에 이른다. 2025년에는 일본 특허공보 한글번역문 약 2,300만 건도 추가 개방할 예정이다.
해외 특허공보 한글번역문의 순차 개방을 통해 해외 특허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향상됨에 따라 우리기업의 연구개발(R&D) 효율화 및 기술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허청 이인수 산업재산정보국장은 “글로벌 기술패권시대에 우리 국민과 기업들이 전 세계 특허기술문헌을 언어장벽 없이 한글로 쉽고 빠르게 찾아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하여 개방 데이터의 품목을 넓히고, 데이터의 품질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