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혜영기자]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무형유산 예능 분야 전승자의 연희 역량을 강화하고 창의적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운영 중인 '2024년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의 기획 공연 ‘첫 발을 딛다’를 9월 25일과 10월 2일(전주 무형유산원 소공연장), 10월 24일(서울 한국의집 민속극장) 총 3회에 걸쳐 개최한다.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는 2020년부터 무형유산원이 운영해 오고 있는 입주형 프로그램으로, 전승자들이 무형유산원에 모여 상호 교류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공연을 창작하는 활동이다.
올해에는 무형유산원의 전문교육 과정을 수료한 예능분야 전승자들 중 공모심사를 거쳐 남사당놀이, 승무, 살풀이춤, 영산재 종목의 전승자 4명을 선정하여 창작 공연을 제작했으며, 이번 기획 공연은 그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첫 번째 공연은 9월 25일 오후 7시 30분, 무형유산원 소공연장에서 개최되는 국가무형유산 살풀이춤 이수자 박영미와 영산재 이수자 여진스님(안지훈)의 ▲'관욕푸리: 하늘길에서 풀어내는 정화의 빛과 해원'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풀이’와 ‘정화’를 주제로, 영혼을 정화하기 위해 수행하는 영산재의 ‘관욕의식’과 살풀이춤의 ‘씻김’을 통해 삶과 죽음, 인생의 희노애락을 정화의 빛으로 승화하는 여정을 보여줄 예정이다.
10월 2일 오후 7시 30분 개최되는 두 번째 공연은 국가무형유산 남사당놀이 이수자 양근수와 승무 이수자 김미자의 ▲ 동서사방 잡귀잡신을 물리치고 태평성대를 기원하는 '태평나례(太平儺禮)'이다. 섣달 그믐날 조선시대 궁중에서 귀신을 쫓기 위해 펼쳐졌던 놀이인 ‘대나례’를 주제로 나라의 무사안녕을 비는 태평춤과 나쁜 기운을 물리치는 오방 승무, 그리고 무시무시한 탈을 쓴 방상씨와 기예꾼 진자가 신명나는 남사당놀이 공연으로 태평성대를 노래할 예정이다.
세 번째 공연은 10월 24일 7시 30분, 서울 한국의집 민속극장에서 펼쳐지는 ▲ 2024년 예능풍류방 입주 전승자 협업작품 '풍류 4색'이다. 올해 예능풍류방(레지던시) 과정을 돌아보며, 입주 전승자 4명이 모두 모여 ‘합(合)’이라는 주제로 무형유산의 미래지향적 가치를 시대성 있는 예술적 몸짓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공연은 별도의 사전예약 없이 현장 참여로 누구나 관람 가능하다.
국가유산청 국립무형유산원은 앞으로도 '무형유산 예능풍류방(레지던시)'을 통해 무형유산 전승자들의 활발한 전승활동을 돕고, 현대 공연·예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공연 기회를 확대해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