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정아기자] 우리나라는 9월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제68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 개회식에서 총회 의장으로 선출됐다. 함상욱 주오스트리아대사관겸주빈국제기구대표부 대사는 9.16.(월)-9.20.(금)간 개최되는 금번 총회에서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재한다. 우리나라가 IAEA 총회 의장직을 맡은 것은 1957년 IAEA 창설 회원국으로 가입한 이래 두 번째이다.
IAEA는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 및 국제 핵비확산체제 유지?강화를 위해 설립된 유엔 전문기구이며, IAEA 총회는 ?이사회 논의 사안 결정 및 권고, ?결의 채택, ?이사국 선출, ?예산 승인, ?연례보고서 심의 등 광범위한 권한을 갖고 있는 IAEA 최고의 정책결정기구이자, 전세계 178개 회원국에서 3,000명 이상의 대표단이 참가하는 최대 규모의 연례회의이다.
특히, IAEA는 ?북한 핵문제 등 국가안보(national security), ?원자력 발전 5대 강국으로서 에너지 안보(energy security), ?이란 핵문제와 같은 국제안보(international security),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 등 원자력 안전 및 인간안보(human security) 등 우리의 핵심 안보 이익이 걸려있는 국제기구이며, 우리나라는 IAEA의 9대 재정공여국으로서 원자력 안전·핵안보, 원자력 과학기술·응용, 안전조치 이행·검증 등 IAEA의 다양한 활동에 기여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에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IAEA의 총회 의장직을 수임하게 된 것은 전 세계 원자력 발전용량 5위 국가, 원전수출 역량 보유 6대국으로서 IAEA에서의 우리의 리더십과 지위가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금년 제68차 총회에서는 ?원자력 과학기술·응용뿐만 아니라 ?북한 핵문제, ?우크라이나 원자력 안전·핵안보, ?이란 핵문제, ?중동문제, ?오커스(AUKUS) 핵추진잠수함 협력 등 핵심 글로벌 안보 이슈가 주요 현안으로 다뤄질 예정이며,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서 의제별 회원국 간 공방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총회 의장의 중재자 역할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함상욱 대사는 의장 수락연설에서 “IAEA 총회 의장을 수임하게 되어 큰 영광이며, 막대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평화, 발전, 번영을 향해 나아가기 위한 IAEA의 특별한 기여를 증진하는 데 총회 의장으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 우리나라의 유엔 안보리 의장국 수임에 이은 우리나라의 이번 IAEA 총회 의장 수임은 국제 평화와 안보 분야에서 우리의 기여와 위상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