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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아 의원, 작년 전국 30개 국립대생 19% 마음건강 위기학생

서울대생 검사자 6,900명 중 2380명, 34% 마음건강 적신호 학생 마음건강 심각해 국가지원시스템 마련 필요

[중앙방송, 박노일기자] 전국의 많은 대학생들이 등록금, 스펙, 학점, 취업, 이성교제 등의 문제로 인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정부 차원의 지원시스템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교육위원회 백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국립대학의 학교보건소 등에서 조사한 자료를 분석한 '2023년 전국 국립대 30개 대학 대학생 마음건강 조사 현황'에 따르면 대학생 58,152명 중 마음건강 위험징후가 있거나 전문기관의 치료가 필요한 위기학생은 10,802명, 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는 작년 대학생 6,900명 중 마음건강 위기학생은 2380명, 34%로 나타났으며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기학생은 1,600명으로 전체의 23%나 됐다. 또한 2022년과 2024년 상반기에도 35%의 비율을 보이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대 조사결과에 따르면 대학생 2,340명 중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위기학생은 661명, 28%나 됐으며 자살생각까지 생각한 고위험군 학생은 67명, 2.9%로 조사됐다. 한경대도 대학생 1,097명 중 위기학생 458명, 42%나 됐다.

부산대 학생상담부 이용현황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생 1,242명 중 540명, 43%가 우울 증상이 있으며 중증은 159명(12.8%), 심각은 24명(2.9%)나 됐다. 자살 충동이 자주 생기는 고위험군 학생도 39명(3.1%)나 됐다. 대학생의 마음건강이 심각함에 불구하고 대학 마음건강 서비스 이용률도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음건강 실태조사 학생 1,242명 중 마음건강 문제가 발생해 마음건강 서비스를 이용하는 학생은 23%, 292명에 그쳤다. 서비스 이용이 저조한 이유는 상담비 부담, 비밀보장 문제, 주변의 시선, 상담사의 전문성 문제 및 서비스 제공 인식 부재 등으로 조사됐다.

백승아 의원은 “대학생 마음건강은 심각한데 가장 큰 문제는 대학마다 검사방법과 지원대책이 천차만별이다”라며 “교육부가 ▲전국대학과 협력하여 전국대학생 마음건강 실태자료를 취합·분석하고 ▲대학 자체 또는 지역사회와 협력하여 전문가 연계 지원시스템 구축과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고 ▲지원시스템 기반 마련을 위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백 의원은 “우리 사회가 대학등록금 부담 완화와 천원의아침밥 지원정책에 이어 이제는 대학생들의 마음건강 지원정책에 주목해야 한다”며 “대학생 개인과 대학에 전가해서는 안 되고 국가 차원의 관심과 종합적인 지원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백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교육부-대학-지자체 협력체계를 만들고 실질적인 지원정책을 마련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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