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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부부, 美 상원 의원단 부부 초청 만찬 개최

美 의원단,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 재확인

[중앙방송, 이선호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9월 2일 한국을 방문 중인 '빌 해거티(Bill Hagerty)' 상원의원을 비롯한 美 연방 상원의원 7명과 그 배우자들을 초청하여 청와대 상춘재에서 만찬을 갖고, 한미동맹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은 초당적으로 구성된 상원 의원단의 방한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면서 지난해 4월 국빈방미 계기 미 상하원 합동 연설 당시 미 의원들이 보내준 뜨거운 환대를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대통령은 ‘글로벌 포괄 전략 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이 역사상 가장 모범적이고 성공한 동맹 중 하나라고 강조하며, 미 의회가 한미동맹에 대한 초당적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대통령은 지난해 4월 〈워싱턴 선언〉에 이어 올해 7월 〈한미 한반도 핵억제 핵작전 지침〉 승인을 통해 한미 일체형 확장억제 시스템이 구축되고, 명실상부한 ‘핵 기반 동맹’으로 격상됐다며, 방한 의원단이 한미동맹의 든든한 후원자로서 계속 힘을 보태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대통령은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 이후 전례 없는 수준으로 강화되고 있는 한미일 협력 체계가 인태지역에서 공동의 리더십을 발휘해 나갈 수 있도록 미 의회가 지속적으로 성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방한 의원단장인 공화당 소속 해거티 의원은 자신은 한미동맹의 강력한 지지자로서 양국관계를 위해 언제든 필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쿤스 의원은 글로벌 복합도전에 직면해서 민주주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의 결속과 연대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원단은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고,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연 대통령의 담대한 용기와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면서, 인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미일 협력이 필수적인 만큼, 캠프 데이비드 협력 체계를 계속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방한 의원단은 작년 4월 대통령이 행한 역사적이고 멋진 미 의회 연설을 잊을 수 없다고 하며, 한미동맹에 대한 미 의회의 초당적인 지지는 변함 없을 것이고 앞으로도 한미동맹의 지속적 발전을 위해 미 의회 차원에서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오늘 만찬에 참석한 상원 의원단 부부는 대통령 부부가 뜻깊은 만찬을 준비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따뜻한 환대를 통해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고 했다. 대통령은 만찬을 시작하기에 앞서, 만찬 메뉴들을 김건희 여사가 하나하나 직접 선정했다고 소개했다. 김건희 여사는 한국 음식문화에 높은 관심을 보이는 방한 의원단을 위해, 외빈 방한 시 일반적으로 제공해 온 궁중요리 대신 한국인들이 자주 먹는 친숙한 음식인 떡볶이와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을 준비했다. 김건희 여사는 한국 대중음식을 대접하며, K-푸드가 전 세계에 보다 널리 알려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대중음식에 깊은 매력을 느꼈다며 만찬을 즐겼다. 떡볶이, 제육볶음, 김치찌개, 해물파전 등의 메뉴를 남김없이 맛있게 먹었고, 특히 튠 의원은 땀을 흘리면서도 떡볶이 한 그릇을 다 비웠다. 튠 의원은 “떡볶이는 매운맛이지만 대단히 인상깊었다”고 말했고,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는 “김치찌개가 그동안 한국에서 먹었던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며 감탄했다. 다른 의원들 역시 한국의 매운맛을 좋아한다고 말하며 만찬 메뉴에 대해 매우 만족해했다.

한편 브릿 의원은 오늘 생일을 맞은 김건희 여사에게 생일을 어떻게 보내셨는지 물었고, 김건희 여사가 오늘 만찬이 가장 의미 있는 생일이었다고 답하자 참석자들은 박수를 보냈다. 이후 해거티 의원의 배우자는 사전에 준비한 꽃다발을 전달했고, 쿤스 의원의 제안으로 다 함께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습니다. 이에 김건희 여사는 “제 인생에서 가장 잊지 못할 만큼 감동적인 생일”이라며 감사 인사로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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