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정아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은 8월 3일부터 11일까지 9일간 선텍 시티(Suntec City)에서 싱가포르 가든페스티벌(SGF, Singapore Garden Festival)이 열리고 있다고 했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본 행사는 2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적인 정원 축제로 전 세계 플라워쇼 수상자들이 경쟁을 펼치고, 첼시플라워쇼, 쇼몽, 큐가든 등 세계 최고 심사위원들이 심사해 수준 높고 창의적인 작품을 선보인다.
주요 경쟁 부문은 ▲정원 디자인(Best of Show Designers Gardens), ▲화훼 장식(Floral Windows to the World), ▲베란다 정원(Balcony Gardens) 등으로, 19개국의 28명 정원 디자이너와 플로리스트가 초대됐다. 특히, 정원 디자인 부문에 한국의 황지해 작가가, 화훼 장식 부문에 주흥모 플로리스트가 참가해 기량을 뽐낸다. 황지해 작가는 "정원 디자이너들은 늘 새로운 도전에 목말라 있는데, 싱가포르 가든페스티벌은 실험적인 정원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많은 작가들이 참여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이번 가든페스티벌은 지속가능성 실현을 위해 자연 소재 및 재활용을 중점으로 하고 있다. 또한 다양한 국가들과 협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컨텍터(분야별 전문 통역 및 업무 수행)와 같은 제도를 마련해 세계적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싱가포르 가든페스티벌 책임자 림 키앗 퐁(Lim Kiat Fong)은 “싱가포르의 녹지 정책에 기반한 가든페스티벌이 개최되면서, 아름다움을 우선으로 했던 기성 정원 작가들에 비해 젊은 세대는 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두기 시작했다.”며, “많은 기업들도 녹지에 대한 가치와 실질적인 혜택에 대한 인식으로 녹지정책을 적극 이행하고 있다”고 했다.
국립수목원 임영석 원장은 “대한민국에서도 최근 많은 정원 박람회가 개최되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하며, “싱가포르의 우수한 녹지 정책 사례를 참고해 국내 정원 박람회의 방향성과 파급효과가 한 단계 질적 성장 할 수 있는 정원정책 연구와 국가의 역할을 지속적으로 고민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