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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휴가 첫날 통영중앙시장 방문.. 상인과 생선 요리법 대화 후 넉넉히 구매 지시


[중앙방송, 이선호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8월 5일 오후 남해안 최대 수산시장인 경남 통영중앙시장을 방문했다. 대통령의 통영 시장 방문은 지난해 3월 제12회 수산인의 날 기념식 참석차 방문한 이후 1년 5개월 만이다.

대통령이 시장에 도착하자 많은 상인들과 시민들이 "대통령님, 사랑합니다", "윤석열"을 연호하며 대통령을 환영했다. 대통령은 시민들과 악수하며 "더위에 잘 지내셨나요", "건강하십시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400여 년의 역사를 지닌 통영중앙시장은 300여 개의 점포가 운영 중이며, 통영의 정서가 깃든 명물 시장으로 꼽힌다. 시장은 해안가를 끼고 있어 싱싱한 해산물이 주요 품목이며, 인근에는 동양의 ‘몽마르트 언덕’으로 불리는 동피랑 벽화마을과, 이순신 장군을 기리는 거북선, 강구안 문화마당 등 볼거리가 풍부해 일평균 8천여 명의 고객과 관광객들이 시장을 찾고 있다. 특히, 이날은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을 기리는 제63회 통영한산대첩축제를 나흘 앞두고 있어 시장은 손님 맞을 준비로 북적였다.

대통령은 수십여 곳의 상점을 돌며 상인 한 분 한 분과 악수를 하며 "잘 지내셨나요", "고생 많으십니다"며 격려했다. 상인들은 대통령에게 "오늘같이 무더운 날 와주셔서 감사합니다"라며 응원을 보냈다. 한 상인은 "국민이 키운 윤석열"이라는 대선 후보 당시 전단을 흔들며 "화이팅"을 외쳤고, 몇몇 상인들은 땀이 흐르는 대통령에게 멀리서 부채질을 해주는 배려를 보이기도 했다.

대통령은 시장을 돌며 오징어, 보리새우, 아귀채 등 다양한 해산물과 건어물을 직접 구매했다. 대통령은 50년간 통영중앙시장에서 반건조 생선을 판매해 온 한 어르신(75세)과 좌판에 나란히 앉아 반건조 생선의 종류와 요리법에 대해 하나하나 묻고 이야기를 나누며, 수행원에게 "넉넉히 사드리라"고 했다. 40년간 시장에서 장사한 한 76세 어르신으로부터는 천연삼베 망과 효자손을 구매하며 "어르신 건강하세요"라고 손을 꼭 잡았다. 축구선수 김민재 선수의 외삼촌이 운영하는 가게에서는 오징어회를 구매한 뒤 하이파이브를 하면서 "(김민재 선수에게) 좋은 것 많이 먹이세요"라고 응원을 보냈다.

대통령은 사진 촬영을 희망하는 시장 상인들의 요청에 흔쾌히 응하며 따뜻한 환영에 연신 감사함을 표했고, 대구, 서울, 광주 등 전국 각지에서 휴가를 나온 가족 및 커플들과도 일일이 사진을 찍었다.

여름휴가 첫날인 오늘 대통령은 수행 인원을 최소화해 오후 4시 30분부터 한 시간가량 시장 상인들을 만났다. 이날 대통령은 군 시설에서 1박을 하고, 휴가 이튿날부터는 군 장교와 부사관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한편, 앞서 대통령은 휴가지로 출발하면서 최근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것과 관련, "노약자 등 폭염 취약계층에 대한 대책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건설, 택배 등 현장 근로자와 농업인 등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관계 부처에 당부했다. 또한, 대통령은 "농수산물 공급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지 작황 등 수급 상황을 꼼꼼하게 챙겨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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