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해양수산부는 제주 서남해 연안에 저염분수 유입 가능성이 전망되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은 과학조사선을 이용하여 7월 29일부터 31일(3일간)까지 제주 연근해 해양조사를 실시한 결과, 제주 남서방향 100km 부근에서 25psu 내외의 저염분수의 존재를 파악했고, 제주 연안으로 접근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저염분수는 지난 7월초 중국 내륙의 홍수로 인하여 발생한 양쯔강 하구의 대량 담수 유출이 원인으로 판단된다. 저염분수가 유입되면 수산생물의 삼투압에 영향을 미쳐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며, 특히 제주도 전 해역은 고수온 경보가 발표(7.31)된 상황으로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저염분 발생 시에는 사료 공급을 점차적으로 줄여 양식생물의 스트레스를 완화해야 한다. 제주도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넙치 육상양식장의 경우 저염분 발생 전 저수조에 사육 용수를 미리 저장하고, 환수량을 줄여 급격한 염분 변화를 방지해야 한다. 마을어장은 저염분수 유입 현황을 면밀히 살피고, 필요시 관리·조성 중인 수산동식물을 조기 출하하는 등 대응이 필요하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염분 센서, 천리안 위성 2B호를 통해 우리나라 해역의 염분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저염분 발생 가능성이 높은 여름철에는 과학조사선을 이용한 현장조사도 지속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여름철 서제주 연안의 염분은 국립수산과학원 누리집에서 제공하는 ‘수온정보 서비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저염분수가 제주 연안에 도달할 경우 SNS 등을 통해 염분 정보 및 관리요령을 신속히 제공할 예정이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주부터는 양식장 고수온 대응 현장 점검에 더하여 저염분 점검까지 시행하고 있으니, 어업인들께서도 저염분 발생 전 사료 조절, 사육 용수 저장 등 필요한 조치를 사전에 해주시길 바란다.”라며 “제주 서남해 연안의 염분 동향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하여 어업인들께 관련 정보를 신속히 전달드리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