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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포도 온라인 배송’ 안심 상자로 ‘안전하게’

모의 유통 결과, 포도알 탈락 비율 5%에서 1.9%로 줄어 신선도 유지

[중앙방송, 손미정기자] 농산물 유통 환경 변화로 과일의 온라인 판매가 활발하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소비 경향을 반영해 포도를 안전하면서도 신선하게 배송할 수 있는 온라인 유통 상자를 업체와 공동 개발했다.

보통 포도를 유통할 때는 일반 상자에 포도를 수평으로 뉘여 포장하기 때문에 알이 눌리는(압상) 문제가 생겨 신선도 유지가 어렵다. 또한, 기본 포장재와 별도로 완충재를 사용해 포장 시간이 오래 걸리고, 비용도 1개당 5,000~6,000원으로 부담이 크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품질 좋은 포도를 공급하고, 생산자는 상자 비용을 아껴 경제적으로 배송할 수 있도록 새로운 온라인 유통 전용 상자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온라인 유통 전용 상자 안에 구획을 나누고 포도 한 송이씩을 개별 포장한 뒤 수직으로 넣어 알갱이 사이의 압력이 분산되게 함으로써 눌리거나 손상되는 현상을 최소화했다. 이때 포도송이를 기능성 포장재(MA)로 감싸 최대한 수분이 유지되도록 보완해 무게 감소를 억제하고 상품성을 확보했다.

포도를 온라인 유통 전용 상자에 담아 모의 유통한 결과, ‘샤인머스켓’의 알 떨어짐 비율(탈립률)은 기존 5%에서 1.9%로 절반 이하로 줄었고, 신선도가 유지돼 소비자 반응도 매우 좋았다.

완충재와 추가 포장재를 줄인 덕분에 1개당 가격도 2,000원 정도에 불과해 기존 상자보다 포장 비용을 60% 정도 아낄 수 있었다. 아울러 환경친화적인 데다 포장 시간도 줄어 인건비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업체와 함께 올해부터 일부 농가에 온라인 유통 전용 상자를 보급하고 ‘샤인머스켓’ 외 다른 품종으로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포도 꼭지에 캡을 씌워 노화 호르몬을 억제함으로써 알 떨어짐을 막는 실증 실험도 추가 진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저장유통과 홍윤표 과장은 “농산물 온라인 유통이 활발해지면서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포도 유통 전용 상자에 거는 기대가 크다.”라며 “소비자 반응을 지속해 수렴하고 이를 반영해 제품을 개선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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