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법무부는 로스쿨에 재학하는 우수한 예비법조인들이 국제 업무를 경험하며 세계 무대를 향한 꿈을 키울 기회를 제공하고자, 세계 금융 및 국제중재 업무의 대표적 도시인 ‘홍콩’에서 7월 29일부터 8월 9일까지 제1회 ‘예비법조인 글로벌 펠로우십’ 과정을 개설했다.
홍콩사무변호사회와 함께 마련한 이번 과정에는 10개 로스쿨에서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14명의 예비법조인들이 홍콩의 법원과 중재기구 등을 견학 후, 10개 현지 로펌에서 약 2주간 실무연수를 받게 된다.
이번 과정에 참여한 한서연 연수생(이화여대 법전원)은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며 “다양한 국가의 법률제도 및 현장을 체험하고 국제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를 넓혀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는 유능한 법조인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변호사 자격 취득 10년 이내의 청년법조인 대상 ‘글로벌 펠로우십’은 올해 9월부터 약 3개월 교육과정을 거쳐, 내년 초경부터 미국, 유럽, 남미, 아시아 등 20여 개 기관 인턴십을 위한 선발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법무부는 7월 30일 홍콩 법무부(율정사)와 ① 청년법조인의 국제무대 진출을 위한 제도 마련, ② 해외진출 기업의 법률적 어려움 해소를 위한 법률지원 등을 위한 협력 사업을 진행했다.
먼저, 양 기관의 지속적 협력을 위한 실무 차원의 ‘핫라인’을 구축하고, 한국과 홍콩의 우수한 청년법조인들이 국제금융, 국제중재 등 분야에서 상호 교류할 수 있는 연수과정, 합동 워크숍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 초경에 예정된 법무부의 제2회 ‘청년법조인 글로벌 펠로우십’에 홍콩의 대표적 글로벌 로펌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고, 한국과 홍콩에서 기업인, 법조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법령, 규제를 주제로 정기적 워크숍을 공동 개최하는 방안 등을 논의했다.
다음으로, 아시아 시장의 전초기지이자 한국의 3위 투자 시장인 홍콩 시장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현지에 진출한 기업인, 법조인 130여 명을 대상으로'법률지원 설명회'를 공동 개최했다.
‘홍콩 법제와 분쟁 해결’을 주제로 한 이번 설명회에는 홍콩 법무부와 현지 법률 전문가, 한국사내변호사회 등이 참석하여, 홍콩의 법제, 인프라 활용 전략, 진출 과정의 유의점 등을 함께 논의했다.
폴 램(Paul Lam) 홍콩 법무부 장관은 축사에서 “홍콩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자 중국 본토와도 연결된 시장”이라며, “이번 설명회를 계기로 홍콩 진출 기업들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