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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 『중세의 전쟁과 사회』발간

민군 관계의 역사적 기원을 전쟁사적 관점에서 추적한 연구

[중앙방송, 김혜영기자]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는 『중세의 전쟁과 사회』를 연구 발간하고 이를 7월 29일부터 군사편찬연구소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국회도서관, 국립중앙도서관 등에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공개 게재했다.

『중세의 전쟁과 사회』는 서유럽에 카롤루스 제국이 성립한 8세기부터 프랑스 왕국과 독일 왕국이 고유의 정체성을 깨닫기 시작한 13세기까지 일어났던 역사적 사건들을 주로 다루고 있다.

역사적 사건들 속에는 △군주-신하 관계, △기병의 군사적 유용성, △신종선서, △보병의 창술, △기사 계급과 기사도, △금전 관계와 용병 등이 포함되어 있다.

중세의 역사적 사건들은 오늘날 민군 관계의 제도적 구성요소와 역사적 근원을 중세적 관점에서 탐구하려는 저자(군사편찬연구소 선임연구원 남보람)의 의도가 담겨 있다.

저자는 “중세의 제국과 왕국이 생존과 번영을 위해 무력을 운용하고 그 과정에서 군사적 유용성과 사회적 가치를 키워나가는 과정은 오늘날 우리 정부와 군대가 국방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민의 군대로 자리매김하려고 노력하는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또한 저자는 이 책에서 오늘날 우리가 ‘군사전문직업주의(Military Professionalism)’이라고 부르는 개념, 정신의 근원을 중세의 기사 계급과 기사도에서 찾고 있다.

이러한 탐구 과정에서 드러나는 충성?명예?신의와 같은 정신적 요소의 중세적 기원에 관한 지식들은 참신하고 흥미롭다.

이 책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무력 사용의 원칙’과 ‘전쟁법’, ‘노블리스 오블리주’, ‘참모 제도’ 등의 탄생 기원에 대해 알 수 있다.

『중세의 전쟁과 사회』의 차별적인 특징 중 하나는 다양한 중세의 전투 사례를 생생하게 묘사한 것이다.

리아데 전투(933), 레히펠트 전투(955), 카노사의 굴욕(1077)과 작센 반란전(1077-1088), 부빈 전투(1214), 프리드리히 1세의 이탈리아 침공(1154-1176), 레냐노 전투(1176), 스털링 브리지 전투(1297), 쿠르트레 전투(1302), 모르가르텐 전투(1315) 등이며 ‘이런 전투 사례를 읽는 것만으로도 장병들의 전투 감각을 일깨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저자는 덧붙였다.

이 책 『중세의 전쟁과 사회』가 다루고 있는 중세의 사건은 오늘날 우리가 민군 관계, 군사전문직업주의의 기원을 이해하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하며, 우리 군 정책부서의 업무 담당자, 야전에서 정훈교육을 담당하는 관계자 및 지휘관(자)에게 좋은 참고 자료로서 널리 읽히고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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