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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장마 후 폭염 대비해 병해충 방제 등 배추·무 생육관리 총력 대응 지시

농식품부 송미령 장관, 강원 평창 여름 배추, 무, 당근 밭 방문하여 생육상황 긴급 점검

[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7월 26일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대관령면에 위치한 여름 배추, 무, 당근 밭을 찾아 고랭지 채소 생육상황을 긴급하게 점검했다.

배추, 무, 당근, 양배추 등 엽근채소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 취약한 품목이다. 특히 올해는 장기간의 강우로 채소류가 과습한 상황에서 기온이 급격하게 상승하면 무름병 등 병해충의 급속한 확산이 우려된다.

농식품부가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무 비축물량을 하루 300톤 이상 가락시장에 공급하고 있지만, 여름 배추·무 재배면적이 평년대비 감소한 상황이므로 철저한 생육 관리를 통한 생산량 증대가 중요하다.

따라서 비가 소강 상태에 접어든 이번 주말에 선제적이고 집중적인 병해충 방제가 꼭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송미령 장관은 지난 6월 17일 방문 이후 한 달만에 평창군을 긴급하게 다시 찾아서 농촌진흥청, 농협 등 관계 기관에 병해충 방제 등 생육관리에 총력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농식품부는 봄 작형에 이어서 지난 7월 3일부터는 여름 엽근채소류 생육관리협의체를 운영하여 매주 배추·무 등의 생육상황, 기술지도 실적, 병해충 약제공급(농협 계통공급) 실적 등을 점검하고 있다. 이번 주는 주산지 방문을 계기로 송미령 장관이 대면 회의를 주재했다.

회의 결과 지난 22일에서 23일 강원권 집중 호우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는 없는 상황이며, 일부 병해충이 발생 중이지만 8월 출하분 엽근채소류 작황은 현재까지는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8월에 높은 기온 지속 시 8월과 9월 출하분 배추 작황이 나빠질 우려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농협중앙회(경제지주)를 통해 주산지 농협에 선제적으로 지원(3억원 규모)하여 계약재배 농가에 약제 할인공급(30% 이상)을 추진하기로 했고, 재해 대비용으로 준비한 예비묘 중 활용 기한이 도래한 물량은 폐기하는 대신 여름배추 재배면적 확대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여름배추·무 안정생산을 위한 생육상황 점검, 고온기 생육관리 및 병해충 적기 방제 기술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도비와 시군비로 26억원 규모의 병충해 방제 약제를 지원하고,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하고 있는 토양미생물제제 공급사업(’22~’25년간 총 135억원)과 고랭지 채소류 출하조절지원사업(‘23~’24년간 총 100억원, 저온저장시설 등 설치)도 차질없이 마무리 하기로 했다.

송미령 장관은 회의 참석자들에게 “배추·무 가격안정을 위해 비축물량을 다양한 방법으로 적시에 시장에 공급하고,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농업인들께서 여름 채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하실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이 지속적으로 협의해달라.”라고 했다.

더불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되고 이상기상이 빈번해지는 만큼 농업분야의 기후위기 대응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시급한 상황으로 올해 말까지 기후위기에 대응한 중장기 원예농산물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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