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정체전선 영향으로 인한 농작물 침수 등 피해에도 불구하고 농산물 소비자가격은 전년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경지는 10,756㏊(잠정)로 이중 벼가 72%인 7,730㏊를 차지하고 있다. 벼는 생육기간 중 담수를 필요로 하는 특성상 침수 후 빠른 시간안에 퇴수한다면 큰 피해를 입지 않는다. 농식품부는 퇴수 조치 등 필요한 응급복구를 완료했다.
농식품부는 다양한 채소·과일류 품목이 피해를 입었지만 피해 규모가 적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서 조사한 소비자가격을 보면 청상추는 7월 평균 가격이 100g당 1,444원으로 지난해 7월(1,863원/100g)보다 22.5% 낮은 수준이며, 참외 21.4%(전년 7월 16,936원/10개 → 금년 7월 13,316원/10개), 수박 6.7%(전년 7월 22,187원/개 → 금년 7월 20,696원/개), 토마토 17.9%(전년 7월 5,058원/㎏ → 금년 7월 4,155원/㎏), 복숭아 8.9%(전년 7월 23,843원/10개 → 금년 7월 21,723원/10개) 등 피해를 입은 농산물의 소비자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아직 정체정선의 영향이 계속되고 있는 만큼 추가적인 피해를 막기 위해 저수지의 수위를 낮추고 시설하우스·과수원 등의 배수로 정비, 붕괴 우려 사면 방수포 작업 등을 완료하고, 병해충 발생에 대비한 방제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농협·민간단체 합동으로 과수·과채, 노지채소'생육관리협의체'를 잇따라 개최(7.12, 15. 16)하여 품목별 주산지의 피해상황 및 복구계획, 생육상황, 병해충 방제 상황, 농가 현장 기술지도 상황 등을 지속 점검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피해를 입은 채소류에 대해 재해보험 손해평가를 조속히 완료하고 토양소독 후 바로 재정식(재파종) 지원을 통해 공급을 조기에 안정시킬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름철은 집중호우, 고온 등 계절적 특성으로 채소류 가격이 오르는게 일반적이므로 대체 작물을 선택하는 등 합리적 소비가 필요한 시기”라고 하면서 “장마 이전 가격과 비교해 지나치게 물가에 대한 불안감을 갖는 것은 소비부진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경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