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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 경주 첨성대에서 보고, 듣고, 탐구하는 우주 이야기

세계 고(古)천문학 연구성과 발표하는 ‘2024 국제고천문국제심포지엄’ 개최(7.10.~7.11.)… 첨성대 밤하늘 관측행사도 운영

[중앙방송, 김혜영기자] 국가유산청 신라왕경핵심유적복원정비추진단(단장 김창권)은 한국천문연구원 고천문연구센터(센터장 양홍진)와 7월 10일부터 11일까지 경주 황리단길생활문화센터에서 '2024 국제고천문국제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한다. 이와 함께, 10일 오후 7시에는 경주 첨성대 주변에서 이야기 콘서트와 천체관측 행사가 진행된다.

이번 학술대회(심포지엄)는 경주 첨성대 일원을 중심으로 신라왕경 고천문 자산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조명하여 앞으로의 활용기반 및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보 '경주 첨성대(慶州 瞻星臺)'는 신라 선덕여왕(재위 632∼647년) 때 건립된 것으로 추측되며,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로 알려져 있는 문화유산이다.

행사 첫날인 10일 오전에 진행되는 1분과에서는 ▲ 한국 천문학의 역사(박창범, 한국고등과학원), ▲ 중국 고대의 도샤 천문 유적지와 중국 고고천문학의 최신 연구(리 젱, 중국국가천문대), ▲ 메이지 시대 일본 공식 달력의 일출 및 일몰 시간(미츠루 소마, 일본 국립천문대), ▲ 태국 불교 사원의 방향 정렬 기준별(오라핀 리야프라오, 태국 국립천문대), ▲ 전통 마오리 달력과 기후변화(폴린 해리스, 뉴질랜드 매시 대학)까지 5개의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일본·중국·태국·뉴질랜드 연구자들이 자국의 고천문학 연구 현황을 소개한다.

오후에 진행되는 2분과에서는 ▲ 첨성대의 가치와 인식의 변화(차순철, 서라벌문화유산연구원), ▲ 신라 천문과 첨성대(양홍진, 한국천문연구원), ▲ 천문 컨텐츠 활용을 위한 첨성대의 역할(박임관, 경주문화원)까지 3개의 주제발표를 통해 신라의 천문학 관점에서 바라본 경주 첨성대의 국내 연구현황을 살펴본다.

둘째날인 11일 오전에 진행되는 3분과에서는 ▲ 조선 왕실의 18세기 혜성 관측기록(양홍진, 한국천문연구원), ▲ 역사 기록을 활용한 태양의 장주기 (히사시 하야카와, 일본 나고야대학교), ▲ 반테이 스레이(Banteay Srei) 비문에 적힌 역일 검토(처드삭 새리, 태국 치앙마이대학교), ▲ 중수대명력에서 일식과 월식에 사용된 4가지 계산법(최고은, 충북대학교), ▲ 1세기 중엽 지구자전속도 변화 값(키요타카 타니카와, 일본 국립천문대), ▲ 숭정역서에 기록된 달의 운동 계산(최승언, 서울대학교)까지 한국·태국·일본 각국의 천문역법과 관측 연구현황을 살펴볼 수 있는 6개의 주제발표가 진행된다.

마지막으로, 오후에 진행되는 4분과에서는 ‘한국의 고대 구면천문학’을 주제로 한 이용복 소남천문학사연구소장의 강연과 한국천문연구원 소속 연구자들의 주제발표를 통해 한국 고천문학의 역사와 가치 등을 조명해보고자 한다.

학술대회 첫째날인 10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는 첨성대 주변에서 ‘경주의 달밤, 첨성대에서 보고 듣는 우주’를 주제로 한 이야기 콘서트와 천체관측 행사도 진행된다. 과학 관련 강연과 방송을 통해 활동하고 있는 과학 커뮤니케이터 ‘지구’의 사회로 진행되며, 현재와 과거의 별자리에 대한 한국천문연구원 양홍진 고천문센터장의 재미있는 강연과 함께, 첨성대의 밤하늘 아래에서 소형망원경으로 달과 별을 관측하며 별자리 해설을 들을 수 있다. 행사는 별도의 사전 신청 없이 현장 접수를 통해 참여 가능하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국제학술대회에서 논의된 사항들을 첨성대 보존·활용에 반영하여 국가유산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더욱 높이도록 노력할 것이며, 앞으로도 신라왕경 중요 유적들에 대한 국내외 관계 전문가들 간 학술교류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해나가는 적극행정을 이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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