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손미정기자] 농촌진흥청은 국산 도라지 뿌리와 새싹에 호흡기 질환 개선 등에 효과가 있는 사포닌 배당체가 서로 다르게 함유돼 있음을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
도라지는 기침, 가래, 목감기 등 기관지 건강에 좋은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나물, 무침, 구이, 김치, 정과, 밥, 차 등 다양한 요리 재료로 쓰인다.
최근 국내 연구에 따르면 도라지에 함유된 트리테르페노이드 계열 사포닌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염증을 억제해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이 국산 도라지의 사포닌을 정밀하게 분석한 결과, 뿌리에 37종, 새싹에 24종의 사포닌 배당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뿌리는 플라티코딘 디(Platycodin D)와 플라티코사이드 이(Platycoside E) 함량이 높았고, 새싹에는 플라티코딘 케이(Platycodin K) 함량이 높게 나타났다.
뿌리의 사포닌 함량은 235.1mg으로 새싹(271.5mg)보다 약간 낮았으나 종류가 다양하고 데쳤을 때 사포닌 함량이 어느 정도 유지(201.0mg)되는 것을 확인했다.(생체중량 100g 기준) 특히 뿌리를 끓는 물에 데친 후 플라티코사이드 피(Platycoside P) 성분이 새롭게 생성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Molecules(IF=4.6)에 논문으로 게재됐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농식품종합정보시스템 ‘농식품올바로’에서 도라지를 비롯해 인삼, 홍삼, 더덕, 콩, 잡곡 등 농식품 소재 169점의 사포닌 함량 등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식생활영양과 유선미 과장은 “국산 도라지 뿌리와 새싹에 함유된 사포닌 관련 정보는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 건강 식단 조리법 개발, 관련 식품 산업 등에 활용할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