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올해 국가공무원 5?7급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경쟁률이 20.1대 1로 2년 연속 크게 상승했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3~11일까지 국가공무원 민간경력자 일괄채용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180명 선발에 총 3,610명이 지원해 평균 20.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19일 밝혔다.
역대 가장 낮은 경쟁률을 기록한 지난 2022년과 비교할 때, 선발규모(직위)가 218명 대비 180명으로 감소했음에도 원서 제출 인원이 18.1%p 증가해 채용 경쟁률이 6.1대 1 높아졌다.
이 같은 경쟁률 추이는 지난해부터 최근 수험생의 관심과 요구를 고려해 공직의 가치와 조직문화, 직무 매력 및 혜택 등을 효과적으로 전달을 목표로 다양한 맞춤형 홍보 활동을 펼친 결과로 분석된다.
직급별 경쟁률을 보면 5급은 50명 선발에 1,168명이 지원해 23.4대 1로, 7급은 130명 선발에 2,442명이 지원해 18.8대 1을 나타냈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인 선발 단위는 인사혁신처 일반행정분야로 7급은 144대 1, 5급은 106대 1을 기록했다.
이어 문화체육관광부 박물관 교육 개발·운영 분야가 학예연구사 1명 모집에 116명이 지원해 116대 1로 집계됐다.
지원자의 평균연령은 37.3세로 지난해(37.2세)와 비슷했다.
연령대별로는 30대가 1,962명(54.3%)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108명(30.7%), 20대 368명(10.2%), 50세 이상 172명(4.8%) 순으로 나타났다.
지원자 중 여성은 전체의 51.2%인 1,849명으로 지난해 49.0%보다 다소 높아졌다.
그동안 인사처는 ‘공무원 채용시험 봄’이라는 온라인 누리집을 개설해 민간 대비 공직만의 차별화된 장점 등을 담은 ‘공무원 경력채용 안내책(가이드북)’과 ‘48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직원가치제안서’, 공직생활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하는 홍보물(영상, 카드뉴스) 등을 제공해 왔다.
수험생과의 직접적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36개 기관이 참여한 ‘정부 합동 온라인 채용 설명회’를 진행해 7,800여 명의 수험생의 관심을 유도했다.
특히, 올해는 대기업 인사팀에서 일하다 공직으로 이직해 공무원 인사정책을 담당하는 3명의 사무관이 참여한 이야기 방식의 토론회도 함께 열어 관심과 호응을 끌어냈다.
올해 처음으로 네이버 밴드에 ‘민간경력 채용 공동체(커뮤니티)’도 개설해 채용정보를 제공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적시에 해소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특수 전문분야 지원자 모집을 위해 대한수의사회, 대한약사회, 한국인공지능(AI)산업협회 등 6개 전문가단체를 방문해 회원 대상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이 같은 노력은 응시원서 접수자 대상 설문조사(6.5~14, 밴드가입자 중 140명 응답) 결과로 나타났다.
수험생들은 인사처의 공직 채용정보 제공 및 홍보 노력에 대해 90.9%가 만족한다고 평가했고, 민간경력자 채용 지원 의사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는 응답도 85.7%로 나타났다.
시험장소는 7월 19일에 사이버국가고시센터에 공고되고, 필기시험은 7월 27일 치러진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좋은 일터를 만들기 위한 공직의 매력 등을 적극적으로 알려 온 결과 민간 현장 전문가들이 다시 공직에 관심을 갖게 된 것 같다”며, “앞으로도 우수 인재가 국민을 위해 전문성을 최대한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생산적인 공직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