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박노일기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영국 옥스퍼드대 부설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디지털 뉴스 리포트 한국어판 보고서를 올해 내지 않기로 한 것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가운데,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4'에서 한국의 언론자유지수 (WORLD PRESS FREEDOM INDEX SCORE)는 180개 조사국중 62위로 2023년 47위보다 15단계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한국인의 브랜드별 언론사 신뢰도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MBC가 1위로 나타났다.
2023년에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영국 로이터저널리즘연구소 '2023 디지털 뉴스리포트' 번역 출간과정에서 MBC가 1위를 차지한 국내 언론사별 신뢰도 순위를 누락시킨바 있다. 재단은 2020~2022년에는 한국 부문을 별도 번역했고, 언론사별 신뢰도도 공개한 바 있다.
작년 국회문체위 국정감사에서 임오경 의원은 'MBC가 1위에 선정된 것이 국민께 알려지는 것이 싫었냐'며 로이터 저널리즘 연구소의 리포트를 기반으로 언론재단이 매년 발표하는 국내 언론 신뢰도의 누락 배경을 추궁한 바 있고, 유인촌 장관은 '내년부터는 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4'를 올해 발간하지 않는다면 문체부 장관의 당시 답변은 거짓이고 재단이 입맛에 맞춰 국민들에게 불리한 언론지수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
임오경 의원은 "우리나라의 언론자유지수가 하락하고, 여전히 신뢰도 1위가 MBC로 나오는 리포트가 불편하다고 작년에 이어 올해까지 이를 감추려 하는 것은 언론 ‘진흥’이 아닌 ‘통제’가 윤석열 정부에서 노골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대한민국 뉴스 환경을 만들기 바란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