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서은혁기자] 질병관리청은 6월 14일 오후 2시 서울대(서울)에서 개최되는 국제개발협력학회에서 국제개발협력분야 전문가들과 공동 주최하여 미래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한 기술협력 네트워크 방안을 논의했다.
코로나19 이후 미래 팬데믹 대비 기술협력의 글로벌 공조 중요성이 강조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2022년부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과 라오스를 대상으로 전문 분야인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을 시작했고, 2023년부터 몽골, 아프리카로 지역을 확대한 바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공동학술회의 개최 및 세션 진행을 통해 그간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보건 분야 공적개발원조의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기회로 삼고자 한다.
특히, 질병관리청은 2023년 12월 글로벌보건안보조정사무소(Global Health Security Coordination Office, GHSCO)를 개소하고 최근 국제보건안보담당관을 신설하여, 공적개발원조를 포함한 글로벌 감염병 기술협력을 통한 참여 국가들의 역량 강화에 더욱 기여하고, 전문가들의 의견 수렴으로 향후 추진 계획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동학술회의의 질병관리청 기획 세션에서는 세 건의 발표가 진행된다
질병청은 ‘글로벌 보건안보 조정사무소와 연계한 글로벌 감염병 기술협력 강화 방안’과 ‘매개체·기생충 질환 해외협력사업’ 사례에 대하여 발표를 진행한다.
‘매개체·기생충 감염병 감시 해외 협력사업’은 2005년부터 보건 취약국의 매개체·기생충질환 감시 역량 강화를 지원함으로써, 해당 국가의 생물자원을 분석하고, 주변국의 감염병 유행 정보를 공유하는 효과가 있었고,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역량강화에도 도움이 됐다.
또한 현재 질병청의 ‘몽골 대상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사업’ 수행기관인 연세대학교에서 ‘몽골 감염병대응 공조강화 공적개발원조 추진 현황’을 발표하여, 우리나라의 감염병 분야 국제 개발 협력 사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간 진행됐던 사례들을 참석자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진다.
발표 후에는 보건분야 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수행한 유관기관 전문가들이 토론에 참여하여, 감염병 진단·감시분야의 국제협력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의견을 교환한다.
강민아 학회장은 개회사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더욱 심각해지고 있는 국제사회의 발전 격차 속에 공적개발원조의 역할과 가치에 대한 논의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축사에서, “지난 제77차 보건총회에 참석하여, 항생제 내성을 포함한 여러 감염병 분야에서 중·저소득 국가의 역량강화를 위한 국가 및 국제기구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고 밝히며, “질병관리청은 작년 글로벌보건안보조정사무소에 이어 올해 6월 국제보건안보담당관을 신설하여, 글로벌 감염병 기술 협력을 통한 국가 간 보건안보 위기 대비·대응 역량 격차 해소를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향후 개발협력분야의 유관기관 및 전문가들과의 방역·보건분야 개발협력사업의 발전을 위해, 지속가능한 협력방안을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