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영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5월 현재 마늘·양파의 생육장애 현상이 일부 발생하고 있으나, 마늘은 전년보다 재고량 증가 및 수요 감소 등 영향, 양파는 전년보다 재배면적 증가 및 중만생종 양파 5월 중순이후 본격 출하되면서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내다봤다.
’24년도 마늘 공급량(수입 제외)은 ‘24년산 생산량 305천톤과 전년보다 9.3% 증가한 ‘23년산 재고량 14.8천톤을 더해 약 319.8천톤이며, 이는 ’23년도 공급량 325.5천톤과 비슷한 수준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23년도 공급량에 대한 마늘 가격은 전반적 마늘 수요 감소에 의해 평년보다 2~5% 낮은 수준으로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며, ’23년도 공급량과 비슷한 수준인 ’24년도 마늘 가격의 급등 우려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2~3월 고온 및 잦은 강우로 인해 제주·전남·경남·대구의 남도종 마늘 중심으로 2차 생장(일명 벌마늘)이 발생되고 있으나, 벌마늘은 상품성이 떨어질 뿐 깐마늘 및 가공용으로 사용 가능하고, 남도종(난지형, 29.1%)외에 다수를 차지하는 대서종(난지형, 52.7%)과 한지형(18.2%)에서는 벌마늘 발생이 드물게 나타나고 있어 전체적인 마늘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으로 보인다.
벌마늘 피해와 관련해서 피해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다. 먼저 농업재해로 인정(5.2) 후 피해 현황을 신속하고 철저히 파악하여 6월중으로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농업재해보험 가입 생산자들은 농협 손해평가 후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다. 추가적으로 계약재배와 채소가격안정제 등 수급사업에 참여한 생산자들은 벌마늘 물량 출하연기(수매) 등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제주, 전남지역에서 3월 하순부터 출하된 조생종 양파는 2~3월 저온 영향, 일조량 부족 등으로 구(球) 비대가 부진하여 전년 대비 단위면적당 수확량이 감소(전년비 7.1%↓, 평년비 9.8%↓)했으며 5월초 잦은 강우로 조생종 양파 출하가 지연되어 일시적으로 가격이 상승했었다. 그러나, 기상 여건이 좋아지면서 출하작업이 원활해져 도·소매가격은 전년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최근 중만생종 양파(5월중순부터 출하) 주산지인 전남 무안·신안, 경남 함양·합천 지역 등에서 추대, 분구 등 피해 발생이 우려되고 있으나, 중만생종 양파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8.9% 증가했고, 현재 본격 출하되면서 출하량 증가로 가격은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파 생육불량 관련해서는 농업재해로 인정(5.22) 후 지자체 피해현장 정밀조사(~6월초)를 통해 복구계획 수립하여 지원해 나갈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상기상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상황에서 마늘·양파의 수급 안정을 위해 수확기까지 생육 관리를 철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중앙정부(농식품부, 농진청), 지자체, 생산자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해 수시 작황 점검, 기술지도 등 생육관리 지원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