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지효기자] 서울숭실대가 전북전주대를 꺾고 2023 U리그1 왕중왕전 결승에 진출했다.
박성배 감독이 이끄는 숭실대가 17일 숭실대운동장에서 열린 ‘2023 U리그1 왕중왕전’ 준결승에서 정규시간을 1-1로 마친 뒤 곧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전주대를 따돌리고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왕중왕전 결승은 하루 먼저 열린 중앙대-단국대 경기 승자인 중앙대와 숭실대 간의 대진이 성사됐다.
대망의 결승전은 오는 23일 오후 2시 숭실대운동장에서 펼쳐진다. 준결승과 결승은 권역리그 홈경기 누적 관중수가 많은 팀의 운동장에서 개최한다. 다만, 학교 캠퍼스 구장이 아닌 제3구장을 홈으로 사용하는 팀은 홈경기 개최 대상에서 제외된다. 중앙대는 학교 캠퍼스 구장이 아닌 제3구장을 홈으로 사용한다.
홈팀 숭실대는 2권역에서 무패행진(13승 3무)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권역 1위를 기록해 왕중왕전 진출권을 얻었다. 8강에서 건국대를 만나 1-1로 승패를 가리지 못하며 승부차기 끝에 준결승에 오른데 이어 다시 한 번 승부차기로 미소를 지었다.
준결승답게 시작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고 양 팀 모두 서로의 끈질긴 수비 탓에 쉽사리 슈팅까지 마무리 짓지 못했다. 그러던 중 숭실대가 전반 36분 만에 교체 카드 2장을 꺼내며 변화를 줬다. 이재범과 엄하은이 빠지고, 이민재와 이동열이 들어가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박성배 감독의 교체 카드는 적중했다. 후반 13분 상대 수비가 롱패스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이민재가 낚아챘다. 이민재가 수비를 등진 채 이동열에게 패스를 건네줬고, 이동열이 낮게 깔리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동점을 위해 총공세를 펼치던 전주대가 경기 종료 직전 극적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송호준이 왼쪽 측면에서 몸을 던지며 크로스를 올렸고, 이기준이 이를 침착한 마무리로 동점골을 기록했다.
정규시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양 팀은 대회 규정에 따라 연장전 없이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승부차기 결과는 마지막 5번 키커에서 갈렸다. 양 팀이 한 번씩 실축을 주고받은 가운데 전주대의 5번 키커 이기준의 킥이 백승민 골키퍼에게 완벽하게 막혔다. 이후 숭실대의 5번 키커로 나선 정유찬이 깔끔하게 승부차기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결승전에서는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할 경우 연장전(전,후반 각 15분)을 실시하며 연장전에서도 승패가 나지 않으면 승부차기를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