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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산플레이어스 우승 이끈 ‘비선출 GK’ 김연태


[중앙방송, 김지효기자] 승부차기 선방으로 팀의 우승을 이끈 벽산플레이어스 골키퍼 김연태는 오늘 12월 출전하는 국제 대회에서 대한민국 아마추어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각오를 전했다.

서울관악구 벽산플레이어스FC(이하 벽산플레이어스)는 12일 충주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대전유성구서부FC(이하 서부FC)와의 2023 K5 챔피언십 결승에서 정규시간(전,후반 각 45분)과 연장전(전,후반 각 15분)까지 득점 없이 비겼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로 우승 트로피를 따냈다.

이날 우승의 공신은 벽산플레이어스의 골키퍼 김연태였다. 김연태는 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도 승부차기 선방으로 팀을 결승으로 이끈 바 있다. 서부FC의 선축으로 시작된 승부차기에서 김연태는 1-1로 맞선 가운데 상대 두 번째 키커 이지환의 킥을 막아내며 우승의 일등공신이 됐다.

경기 후 만난 김연태는 “선수 출신은 아니지만 어렸을 때부터 축구를 좋아해 꾸준히 하고 있는 일반 회사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K5리그 챔피언십에 출전할 정도의 전력을 갖춘 팀들은 대부분 전문선수 출신으로 베스트11을 꾸리게 마련이다. 전문선수 경험이 없는 골키퍼 김연태의 활약은 그래서 더 두드러진다.

승부차기에서 꾸준히 선방을 기록한 김연태는 ”따로 비결은 없다“고 운을 떼며 ”4강에서는 막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있었는데, 사실 오늘은 큰 자신감은 없었다. ‘하나만 하자’라는 생각으로 승부차기에 임했는데 운이 잘 따라준 것 같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결승 상대였던 서부FC에 대해서 김연태는 “만났던 팀 중 가장 어려웠던 팀”이라고 운을 떼며 “우리가 연령대가 낮은 만큼 체력적으로 우세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붙어 보니 우리보다 훨씬 활동량이 많았다. 볼 관리나 공격을 전개하는 과정도 정말 노련했는데, 우리에게 운이 따라줘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벽산플레이어스는 어떤 팀인지 묻는 질문에 대해 김연태는 “8년 간 몸 담고 있는 팀이다”며 “단장님과 감독님, 주장과 선수들 할 것 없이 모두가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노력하며 끈끈하게 뭉친 팀이다. 1년 1년 달라지고 성장하는 팀”이라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벽산플레이어스는 이번 대회에 우승함에 따라 오는 12월 태국 치앙마이에서 열리는 ‘치앙마이 드림컵 2023’에 참가할 수 있는 혜택이 부여된다. 이 대회는 내년부터 정식대회로 열리며 올해는 시범 개최된다. 태국, 라오스, 대한민국 동호인팀까지 3팀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연태는 “대한민국 아마추어 팀을 대표해 대회에 출전하는 만큼 최선을 다해 대한민국 축구에 먹칠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좋은 성적을 거둬 아마추어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끝으로 김연태는 “다음 시즌에는 나보다는 동생들을 도울 예정이지만, 개인적으로 몸 관리는 꾸준히 해서 팀이 필요할 때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계획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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