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박노일기자] 사상 초유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사태를 둘러싸고 11개 대학 총학생회 등 대학생 단체들이 합동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들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5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향후 대응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대전 유성구갑)은 오는 13일 오후 6시 30분 국회 의원회관 제2소회의실에서 ‘R&D 예산 삭감 대응을 위한 대학생공동행동’, ‘천문?우주분야 유관학과 과학기술 R&D 예산삭감 대응 공동행동’과 함께 ‘R&D 예산 삭감 대응을 위한 대학생 국회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기획, 준비부터 진행까지 각 학교 대학생들이 주도했다. ‘R&D 예산삭감 대응 대학생 공동행동’에는 고려대, 서울대, 연세대, 이화여대, 한양대, DGIST, GIST, KAIST, KENTECH, POSTECH, UNIST 11개 대학 총학생회가 참여하고 있다.
대학생들은 이날 ‘공동행동 5대 요구안’을 발표하고, “정부 R&D 예산 삭감과 다가올 미래” “과학기술 거버넌스에서의 대학생의 역할”을 주제로 토론할 예정이다. 1부에서는 홍석현 연세대 총학생회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대학생이, 2부에서는 오정민 서울대 총학생회 R&D특별위원장을 비롯한 5명의 대학생이 토론한다.
정부는 지난 8월 내년도 예산안을 발표하며 R&D 예산을 올해 대비 5조2000억원(16.6%) 삭감했다. 지난 6월 대통령의 ‘재검토’ 지시 이후 당초 작성됐던 증액안이 대폭 삭감안으로 뒤바뀌고, 투명한 절차?기준 없이 각종 사업 예산이 삭감되면서 과학기술계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대학생들도 ‘공동행동’ 등을 조직하며 단체행동에 나섰다.
홍석현 연세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총학생회는 학우들의 연구와 진로를 보호하기 위하여 R&D 예산 삭감 문제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이번 국회토론회를 통해 대학생의 관점에서 과학기술 정책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래 의원은 “대학생들은 이번 R&D 예산 삭감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이자 국가 과학기술의 미래”라며 “정부 여당은 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잘못된 R&D 예산안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