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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 오현규의 당찬 포부 “셀틱의 오현규는 더 강해졌다”


[중앙방송, 김지효기자] 지난 월드컵에서 ‘예비 선수’였지만 이번에는 26번의 등번호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빈 오현규는 스코틀랜드 셀틱 진출로 자신이 한층 더 강해졌다고 어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 대표팀 사령탑으로 새롭게 부임한 가운데, 지난 24일 20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펼쳐진 A매치 평가전에서 한국은 콜롬비아를 상대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오현규는 후반 15분 조규성을 대신하여 원톱으로 교체 출전했다. 경기 종료 직전 문전 앞에서 손흥민이 내준 패스를 받은 오현규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맞았다. 오현규의 왼발 슈팅은 골키퍼를 지났지만, 수비수의 발에 막혔다.

경기 후 만난 오현규는 “작년 11월 아이슬란드와의 평가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후, 오랜만에 A매치를 뛰었다. 많은 팬 분들 앞에서 뛸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오현규는 “첫 시차 적응이 힘들었다”며 “오늘 경기 득점을 하지 못했고 아쉬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 스스로도 많이 아쉽다”고 득점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3개월 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등번호 없는 선수였던 오현규는 이번 평가전에서 26번의 등번호를 달고 당당하게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현규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형들의 경기를 밖에서 지켜보면서 항상 형들하고 같이 뛰는 모습을 항상 상상했었다. 오늘 함께 뛸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며 “등번호가 생긴 오늘 평가전 유니폼은 평생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셀틱의 부름을 받은 오현규는 이적 이후 세 골을 기록하며 팀에 완벽히 적응했다. 오현규는 “수원삼성의 오현규보다 셀틱의 오현규가 더 강해졌다”며 “셀틱에서 시간을 헛되이 보내지 않기 위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셀틱에서 강한 자신감을 얻고 돌아온 오현규는 “셀틱에서의 활약이 오늘 대표팀에서 자신감으로 나왔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클린스만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공격 축구’를 선언했다. 이에 대해 오현규는 “감독님께서 공격수한테 좋은 의미로 이기적이어야 한다고 주문하신다”며 “공격수로서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을 더 극대화해주신다. 감독님의 훈련 방법이 팀을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 것 같다”고 언급했다.

오현규는 수원삼성에서 많은 골을 합작했던 이기제와 대표팀에서 오랜만에 만났다. 오현규는 “이기제 형과는 눈빛만 봐도 아는 사이”라며 “작년 한 해 동안 많은 골을 만들어냈었다. 오늘 경기에서도 커뮤니케이션이 잘 이루어졌다. 기제 형과 다음 경기에서도 함께 뛴다면 득점을 노려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클린스만 호의 원톱 자리를 놓고 오현규는 조규성, 황의조와 경쟁하고 있다. 이에 오현규는 “피지컬이 좋은 유럽 수비수들과 강하게 부딪혔다. 피하지 않고 더 강하게 맞서면서 내가 더 강해졌다고 느낀다”며 “조규성, 황의조 선수보다는 박스에서 더 강하고 저돌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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