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김정아기자] 한국과 인도네시아 양국은 2023년 3월 2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제1차 한-인도네시아 고위급 투자대화?를 개최했다.
우리 정부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하여 6개 주요 관계부처가 참석했으며, 인도네시아 정부는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투자조정장관를 수석대표로 해양투자조정부 및 보건부, 외교부, 투자부 장?차관을 포함한 30여 명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금번 ?제1차 한-인도네시아 고위급 투자대화?는 지난 11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루훗 조정장관이 양국 정상회담 계기 한-인니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합의한 투자 분야 고위급 대화의 공식 행사로 개최됐으며,양국간 투자협력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애로사항 해결 및 신속한 추진을 실질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회의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추경호 경제부총리는 개회사에서 인니는 한국의 최초 대외투자국*이자 유수의 한국기업들이 첫 번째 해외진출 국가**로 선택하는 나라임을 강조하면서 이는 인니의 투자지원 정책과 시장환경이 한국기업에 우호적이고 안정적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양국 투자사업 활성화를 논의하는 고위급 투자대화의 역할을 ‘소통과 신뢰, 협력의 통로’라는 세 가지 방향으로 제시했다.
무엇보다 기업들의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양국 정부가 직접 소통하는 핫-라인이자 투자 병목현상을 해소하는 패스트 트랙이 되어야 하며,기업들이 양국 투자대화의 논의 결과를 믿고 투자기회를 확대할 수 있도록 신뢰성 있는 투자지원 정책과 실질적 성과 마련에 힘쓰는 한편, 양국 정상간 합의한 바와 같이 인프라, 교통 및 신수도 건설, 중소기업 지원, 광물 공급망, 해양 및 보건 등 경제협력 메커니즘을 다각화하면서 협력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 조정장관은 세계경제의 침체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양국이 상생하는 경제협력 관계를 공고히 하기 위해 투자협력 프로젝트를 확대 및 다양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국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관련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인니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가능한 분야를 폭넓게 검토하겠다고 언급하면서, 협력사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지속적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추 부총리는 현재 인니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신수도 이전 건설사업을 언급하면서, 행정수도 이전 경험을 가진 한국이 스마트시티, 미래 모빌리티, IT분야 전문성을 살려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2개의 세션으로 구성된 본회의를 통해 지난 11월 한-인니 정상회담 및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을 계기로 체결한 총 10건의 양해각서의 이행상황을 점검했으며,이어지는 세션에서는 산업, 인프라, 그린?해양, 보건 등 4개 분야에 걸쳐 우리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는 주요 프로젝트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향후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산업 분야에서는 전기차 인프라 협력,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유리공장 건설, 친환경 바이오사업 등과 관련하여 우리 기업에 대한 인니 정부의 적극적인 정책지원을 요청하고,인프라 분야에서는 신수도 이전 사업, 항나딤 공항 운영 및 현대화, 자카르타 지하철 개발, 도수로 건설사업 및 녹색혁신성장도시 조성과 관련한 양국의 협력 강화 의지를 확인했으며,그린?해양 분야에서는 해상 공동탐사 및 태양광 발전 관련 인니의 정책적 지원과 양식기술 전수 위한 한국기업의 참여 필요성 등을 논의하는 한편, 보건 분야에서는 제약 및 바이오산업과 한국병원 인니 진출 등에 대한 양국의 지속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양국 간 투자협력 프로젝트의 진행상황을 확인하고 추가 과제를 논의하는 ‘패스트 트랙’을 공식적으로 가동하게 됨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보다 적극적으로 우리기업의 투자를 유치할 수 있고, 우리기업은 대규모 인프라 수주의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 정부는 금번 회의에서 논의된 협력과제들을 이행·발전시키는 한편, 금년 하반기에 ?제2차 한-인니 고위급 투자대화?를 개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