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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 복숭아 세균구멍병 관리는 꽃 피기 전부터

바람, 빗물 통해 감염… 지난해 발생 농가는 더 철저히 방제

[중앙방송, 박정원기자] 농촌진흥청은 안정적인 복숭아 생산을 위해서는 꽃 피기 전부터 병 관리에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복숭아 병 가운데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세균구멍병은 잎과 열매에 구멍이 뚫리게 해 상품성을 크게 떨어뜨린다.

주요 방제 시기는 △꽃 피기 전(3월~4월) △꽃이 진 이후(4월~5월) △봉지씌우기 전 △병 발생 초기이다.

세균구멍병 균은 궤양이나 상처 난 가지에서 겨울을 나고 이듬해 봄철 바람과 빗물을 통해 잎으로 감염되기 때문에 꽃피기 전에는 증상이 없더라도 석회유황합제나 보르도액을 뿌려 1차 전염원의 밀도를 낮춰야 한다.

꽃이 핀 뒤에는 약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르도액 대신 살균제를 주는 것이 좋다. 봉지씌우기 전에도 잎에 감염된 병원균이 열매로 전염되지 않도록 예방적 차원에서 살균제를 뿌려준다.

세균구멍병에 감염된 잎은 초기에는 물이 스며든 것 같은 모습(수침상)을 보이다가 작은 반점이 점차 커지고 갈색으로 변한 후 갈변한 부위가 떨어져 구멍이 뚫린다. 따라서 병이 진전되지 않도록 발생 초기에 살균제를 뿌려준다. 다만, 병의 초기 증상이 질소 부족, 바이러스 감염, 장님노린재 피해와 비슷하므로 유의해야 한다.

아울러 과일이 커지는 6월~7월에는 봉지가 터지면서 열매까지 감염될 수 있으므로 농약 안전 사용 기준에 맞춰 방제용 살균제를 주기적으로 뿌려준다.

복숭아 세균구멍병 약제 정보는 농촌진흥청 농약안전정보시스템의 농약 검색 메뉴에서 확인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원예특작환경과 김동환 과장은 “복숭아 세균구멍병은 방제하기 어려운 데다, 한 번 발생한 농가에서 반복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반드시 꽃 피기 전 초기부터 방제에 힘써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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