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방송, 박정원기자] 실시간 소통 판매(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우리나라 신선 농산물이 싱가포르 수출길에 올랐다.
농촌진흥청은 20일, 고품질 멜론을 생산하는 군유농장(전라북도 고창군)에서 싱가포르 SHC그룹(Singapore Home Cooks Group) 온라인 거래터(플랫폼)를 활용해 실시간 소통 판매(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SHC그룹은 약 23만 명의 싱가포르 소비자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실시간 접속자 수만 약 500명, 방송 후 약 7,000건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방송에서는 농업 분야 장인(농업마이스터)이 생산한 고품질 멜론, 최고 상품 기준인 당도 18브릭스 이상의 대과 샤인머스켓, 한국산 고품질 홍삼 제품을 싱가포르 소비자에게 홍보하고 판매했다.
그 결과, 멜론 40박스, 샤인머스켓 30박스, 홍삼 100박스가 팔려 총 판매금액이 17,000 싱가포르 달러(약 1,700만 원)에 달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실시간 소통 판매(라이브커머스)에 참여한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한국 최고 장인이 생산한 멜론이네요”, “샤인머스켓 알이 작은 사과만 해요” 등 상품에 대한 큰 관심과 좋은 평가를 실시간으로 남기며 구매를 결정했다.
싱가포르는 2021년 기준 한국 멜론 수출액 40만 6,000달러(4위), 포도 수출액 204만 1,000달러(5위)를 기록한 주요 수출국이다. 이번 수출은 정식기 조절 등 수출 기간 연장 기술을 적용한 멜론의 시장성 평가와 수출용 샤인머스켓의 최고 상품 기준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했다.
농촌진흥청은 상품에 대한 생생한 설명과 소비자 질문에 즉시 응답하는 실시간 소통 판매(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우리나라 신선 농산물 품질에 대한 신뢰도를 높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군유농장 정재용 대표는 “아무리 좋은 상품을 생산해도 그 가치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는 어렵다. 상품의 가치를 직접 전달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는 실시간 소통 판매가 확대돼 신선 농산물 수출이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 고복남 과장은 “선주문 후수출 방식의 실시간 소통 판매 수출로 신선 농산물 선도유지에 대한 부담을 획기적으로 덜어줄 수 있다. 품목별 지원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적용해 최적의 실시간 소통 판매 수출 본보기를 정립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