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 l 축소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정진상 실장 구속

[중앙방송=이선호 기자]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정진상 실장이 밤사이 구속되고 김용 부원장의 구속에 이어서 또 다른 최측근의 구속이다.

대장동 사업자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고 구속과는 별개로 이들 최측근이 유죄인지 무죄인지는 법원에서 오랜 시간 따져봐야 할 문제지만, 이제 검찰 수사가 한걸음 더 나가면 이재명 대표가 그 대상이 된다.

대장동 개발이익을 약속받고 뇌물 1억 4천만 원을 수수한 혐의 등으로 구속 영장심사에 출석한 정진상 실장은 법원의 심문을 이례적으로 8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가장 길었던 것으로 꼽히는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심문 시간 8시간 40분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고 이후 5시간 가까이 기록을 검토한 끝에, 법원은 정 실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증거인멸과 도망의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영장 심사에서 검찰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 등 대장동 관계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구속의 필요성을 주장한 반면, 정 실장 측은 100쪽이 넘는 의견서를 통해 진술에 신빙성이 없다고 항변했고 양측이 서로의 주장에 끊임없이 이의를 제기하며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실장 측은 '객관적 물증'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정 실장의 부패방지법 위반과 뇌물수수 혐의 등이 상당 부분 소명됐다고 판단한 것으로 본다.

정 실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최장 구속 기한인 20일 안에 혐의 입증에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검찰이 정 실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서 정 실장과 이재명 대표를 '정치적 공동체'라고 적시한 만큼, 이 대표의 법적 책임을 따지는 데 수사력을 모을 전망이다. 

이전화면맨위로

확대 l 축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