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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3리그 이적 후 첫 골 신고한 천안 이석규


[중앙방송, 김지효기자] 지난 6월 포항스틸러스에서 천안시축구단으로 이적한 이석규가 이적 후 첫 골을 신고하며 홈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9일 천안축구센터 주경기장에서 열린 2022 K3리그 20라운드 경기에서 천안시축구단과 경주한수원이 1-1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 시작과 함께 경주한수원 조우진이 선취골을 기록했지만, 전반 25분 이석규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후 이석규는 “먼저 실점해서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앞선에 있던 공격수들과의 호흡이 잘 맞아서 동점골이 나올 수 있었다. 측면에서 좋은 크로스가 올라왔고 나는 운 좋게 발만 대었을 뿐인데, 팀원들이 잘해준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는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이석규는 득점 후 팀 동료에게 안기며 ‘이적 후 첫 골’의 기쁨을 표했다. 새로운 팀에서의 적응을 벌써 마친 모습이었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뛰는 (강)신명이형과 호흡이 잘 맞고, 중원에는 (조)재철이형, 전방에는 (윤)찬울이와 같이 좋은 선수들이 많다. 덕분에 새로운 팀에서 편하게 경기할 수 있는 것 같고, 팀에도 빠르게 적응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이석규에게 이번 이적은 새로운 도전이다. 인천대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망주였던 이석규는 2020년 K리그1 포항스틸러스에 자유계약선수로 입단했다. 지난해에는 U-22 대표팀에 소집되기도 했다. 그러나 포항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하고 이번 시즌 도중 K3리그 천안으로 팀을 옮겼다. 이석규는 “K3라고 만만하게 보고 내려온 것이 아니다. 심적으로도 단단히 준비하고 왔다. 실력은 K리그1이나 K3리그나 큰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 “아직 스스로 부족한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를 채워가며 경기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답했다.

천안시축구단은 이석규를 비롯해 브라질 출신 외국인 선수 모따와 호도우프를 영입하며 전력을 보강했다. 아울러 지난 30일에는 한국프로축구연맹에 K리그 가입신청서를 제출하며, 다음 시즌 K리그2 진출 목표를 공식화했다. 이석규는 “다음 시즌을 K리그2에서 치를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모든 경기에서 승리할 수는 없지만, 경기를 치르며 팀의 조직력을 완성한다면 내년에 상위리그에 올라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늘 경기는 약 800여 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운집하며 천안의 축구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이석규는 “홈 경기장에 정말 많은 팬분들이 찾아주셔서 놀랐다. 팬들의 응원과 함성이 있어 힘든 순간에도 한 발 더 뛸 수 있었던 것 같다. 더 좋은 경기력과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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