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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일레븐2’ 목포에서 석별의 정을 나누다!


[중앙방송, 김지효기자] 축구 유망주 조기 발굴 및 육성을 위한 tvN의 4부작 오디션 프로그램 ‘골든일레븐2’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골든일레븐2’에서 베스트11에 뽑힌 선수 11명과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11명까지 총 22명이 마지막 소집훈련을 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골든일레븐2’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유소년 선수 22명은 12월 17일부터 19일까지 2박 3일 동안 목포국제축구센터에서 소집훈련을 했다. KFA는 전임지도자 두 명과 골키퍼코치를 초청해 KFA 유소년 육성프로그램 ‘골든에이지’에 뽑힌 선수들이 받는 훈련과 동일한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축구 전문 유튜브 채널인 ‘고알레’도 함께 해 선수들의 훈련을 돕는 동시에 방송 뒷이야기를 담았다.

‘골든일레븐’은 KFA와 글로벌 콘텐츠 기업 CJ ENM이 함께 만든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축구 기술 습득이 가장 빠른 시기인 만 9세부터 12세까지의 유소년들이 자신의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아낌없이 보여주며 미래의 축구국가대표 자원으로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시즌2는 11월 25일부터 12월 16일까지 매주 목요일에 4회에 걸쳐 방영됐다.

지난해 시즌1에서 이사무엘, 한국희 등 뛰어난 기량을 가진 유망주들이 주목을 받았던 골든일레븐은 이번 시즌2에선 한층 더 치열해진 경쟁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이천수, 조원희, 백지훈이 시즌2의 멘토로 출연해 선수들의 기량 향상에 도움을 줬을 뿐만 아니라 예능적인 재미까지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목포 소집훈련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자리이자 동시에 선수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됐다. 선수들은 KFA 골든에이지 훈련과 11대 11를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경기를 치르며 새로운 점을 배우고 깨달았다. 또한 방송된 오디션 과정을 회상하며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시즌2 MVP로 선정된 6학년 공격수 백건(청주FCK)은 “지도자 선생님들이 모르는 걸 질문하면 친절하게 가르쳐주신다. 개인적으로는 바디 포지션과 볼 없을 때 움직임을 배웠다. 또 경기할 때도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셔서 도움이 많이 됐다”며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이어 백건은 “잘 하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베스트11에 뽑히지 못할 거라 생각했는데 MVP로 뽑혀서 정말 기분이 좋았다”면서 “오랜만에 친구들과 만나서 운동하고 놀아서 너무 좋다. 다음에 이런 기회가 또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6학년 미드필더 한승민(청주FCK)은 “평소에 안 배웠던 것을 배우고 있다. 중학교 훈련을 미리 하는 느낌인데 선생님들이 쉽게 알려주셔서 이해가 바로 된다. 실력이 더 늘어서 가는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전북현대 U-15 팀 입단이 예정된 한승민은 “방송 중에 이천수 감독님이 저에게 이강인의 경기 영상을 보면 좋아질 것 같다고 말씀해주셨는데 실제로 봤더니 다음날 경기가 잘 됐다”며 이강인을 롤모델로 삼아 성장하겠다는 각오도 밝혔다. “나중에는 발롱도르 상도 받아보고 싶다”는 당찬 목표도 덧붙였다.

여자 선수로서 남자들과 당당히 경쟁한 4학년 미드필더 임지혜(김해가야FC)는 “처음에는 베스트11만 훈련하는 줄 알았는데 22명이 다같이 해서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임지혜는 최종 22명 명단에는 올랐으나 마지막 베스트11을 가리는 경쟁에서 아쉽게 떨어졌다.

임지혜는 “남학생들과 몸싸움에서 밀려서 아쉬웠지만 패스와 이대일 플레이를 통해 풀어가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예전에는 드리블할 때 치고 달리기만 했는데 여기 와서 속도 조절이나 타이밍을 뺏는 법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임지혜는 “시즌1 팀과 경기하면서 한국희 언니를 만났고, 시즌2 멤버 장한나 언니와 만나 신나게 놀면서 재밌게 운동한 것이 가장 좋았다”며 “앞으로 국가대표가 돼 페어플레이하면서 협동을 잘 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어른스러운 각오를 드러냈다.

6학년 김지후(시흥첼시축구클럽)는 원래 포지션인 공격수가 아닌 중앙 수비수를 맡으면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 베스트11에 이름을 올렸다. 김지후는 “작년 시즌1에 떨어졌는데 이번에는 베스트11이 돼서 좋다. 새벽에 일어나서 데려다주신 엄마에게 고맙다”며 부모님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어 김지후는 “시즌2에서 포지션이 겹치는 선수가 많아 가위바위보를 해서 포지션을 정했다. 내가 수비를 하게 됐는데 스스로 생각해도 괜찮게 한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포지션을 바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민을 해봐야겠다”고 답했다.

김지후는 이번 훈련에서 가장 좋았던 점으로는 ‘퍼스트 터치’를 꼽으며 “원래 퍼스트 터치가 불안한 선수였는데 여기 와서 퍼스트 터치의 중요성을 알게 됐고,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는지 배우게 됐다”고 했다.

KFA는 ‘골든일레븐’을 시즌제로 기획해 선수들을 장기적으로 관리하고, 훗날 실제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겠다는 계획이다. 내년에도 ‘골든일레븐’ 시즌3를 만나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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