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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포인트 TOP10 선수들의 2020 시즌 7자평


[중앙방송, 김지효기자] KPGA 코리안투어 최고의 자리인 영예의 ‘제네시스 대상’ 왕좌에 오르기 위한 선수들의 경쟁은 시즌 내내 숨가쁘게 진행됐다.

2020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는 2016년과 2017년, 2018년과 2019년에 이어 5년 연속으로 시즌 최종전에서 탄생했다. 그만큼 올해도 제네시스 포인트 경쟁은 끝까지 향방을 알 수 없었을 만큼 치열했고 골프 팬들의 이목 또한 마지막 대회까지 집중됐다.

그렇다면 2020 시즌 ‘제네시스 대상’ 김태훈(35)을 포함한 제네시스 포인트 TOP10 선수들은 올해를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그들의 생각을 7글자로 들어봤다.

- 제네시스 포인트 1위(3,251.70P) 김태훈 : “제네시스의남자”

2007년 투어 데뷔 후 2013년 ‘보성CC 클래식’, 2015년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 2018년 ‘동아회원권그룹 부산오픈’에서 우승한 김태훈은 올해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추가한 뒤 생애 첫 ‘제네시스 대상’의 주인공으로 등극했다.

11개 대회에 출전해 2개 대회서 컷탈락했지만 우승 1회, 준우승 1회 포함 TOP10에 5차례나 드는 활약을 펼친 김태훈은 총 495,932,449원의 상금을 획득해 ‘제네시스 상금왕’도 석권했다.

김태훈은 “올해 목표가 ‘제네시스 대상’이었던 만큼 이뤄내 기쁘다. 유난히 2020년은 제네시스와 인연이 깊은 것 같다.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도 하고 ‘제네시스 대상’, ‘제네시스 상금왕’까지 차지했다”며 “지난해 시즌 뒤 7자평을 ‘내년부터전성기’로 남겼는데 약속을 지켜 보람차기도 하다”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그의 말 그대로 김태훈은 2020 시즌 제네시스의 남자였다. KPGA 코리안투어 최고 상금 규모의 대회인 ‘제네시스 챔피언십’ 우승으로 우승상금 3억원과 제네시스 차량 GV80을 받았고 ‘제네시스 대상’ 수상으로 보너스 상금 5천만원과 제네시스 차량 1대를 받게 된다.

그는 “이 자리를 통해 제네시스 관계자분들께 고마움을 전한다. KPGA 코리안투어를 위해 여러 방면으로 많은 도움을 주고 계신다”며 “나뿐만 아니라 국내서 활동하는 모든 선수들이 제네시스 덕분에 큰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선수들에게 큰 힘이 되는 존재”라고 설명했다.

- 제네시스 포인트 2위(3,039.00P) 김한별 : “나의터닝포인트”

김한별(24.골프존)은 ‘헤지스골프 KPGA오픈 with 일동레이크골프클럽’과 ‘제36회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이어 우승을 거두며 2020 시즌 유일한 다승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 각각 3,039포인트와 42 2,709,505원으로 두 부문 모두 2위에 자리했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되라’는 의미를 갖고 있는 이름처럼 KPGA 코리안투어의 ‘큰 별’로 떠오른 것이다.

이에 김한별은 “2020년은 ‘나의터닝포인트’가 됐던 해다. 평생 기억에 남을 만한 시즌이었고 ‘나도 우승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사실 이렇게 좋은 성적을 낼 줄 몰랐다. 하지만 큰 성과를 냈고 더욱 골프에 집중할 수 있는 원동력이 생겼다. 팬 분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은 만큼 앞으로 더 열심히 해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밝혔다.

- 제네시스 포인트 3위(3,025.55P) 이재경 : “한단계더성장함”

지난해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 우승과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했던 이재경(21.CJ오쇼핑)은 올 한 해 준우승만 3차례 기록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TOP10 피니시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 6회와 69.40타로 각각 1위에 자리했다. 제네시스 포인트와 제네시스 상금순위 부문에서는 모두 3위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이재경은 “우승이 없어 100%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한 단계 더 성장했다고 자부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며 “샷도 훨씬 안정적으로 구사할 수 있게 됐고 코스 매니지먼트도 보다 전략적으로 수립할 수 있었다. 매 시즌을 치를수록 발전하는 선수가 목표다. 그러기 위해서 노력을 절대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 제네시스 포인트 4위(2,706.58P) 이창우 : “돌아왔다이창우”

이창우(27.스릭슨)에게 2020년은 뜻 깊은 한 해였다. 아마추어 시절 2013년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 우승 포함 화려한 경력으로 ‘한국프로골프를 이끌어 갈 재목’으로 큰 기대를 받았던 이창우는 2014년 프로 전향 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했다.

2016년에는 TOP10 피니시 1위, ‘KPGA 덕춘상(최저타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제네시스 포인트 2위를 기록하기도 했으나 이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며 2019년 시드를 잃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제네시스 포인트 4위와 함께 제네시스 상금순위에서도 4위를 기록한 이창우는 “’돌아왔다이창우’로 이번 시즌을 평가하고 싶다”며 “오랜만에 골프를 즐겁게 할 수 있었던 시즌이었다. 앞으로 더 많은 우승도 하고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내는 선수로 자리잡고 싶다”고 밝혔다.

- 제네시스 포인트 5위(2,630.55P) 문경준 : “잘했지만아쉬워”

2019년 ‘제네시스 대상’ 수상자 문경준(38.휴셈)은 ‘잘했지만아쉬워’라는 말로 한 시즌을 소회했다. 올해도 KPGA 코리안투어 전 대회에 출전한 문경준은 단 1개 대회만 제외하고 모두 컷통과하는 꾸준함의 대명사다운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와 마찬 가지로 이번 시즌에도 우승을 이뤄내지 못한 점이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라고 전한다. 문경준은 “지난해 7자 평은 ‘아쉽지만잘했다’였다. 올해도 비슷하다. ‘잘했지만아쉬워’다”라고 웃으며 “우승이 없기 때문인데 2021년에는 꼭 우승을 거둬 이 한(恨)을 모두 털어내겠다”고 말했다.

KPGA 코리안투어 1승을 기록중인 문경준은 2015년 ‘제34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우승을 기록한 이후 아직 2승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 제네시스 포인트 6위(2,450.00P) 이원준 : “감사했던한시즌”

지난해 ‘제62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프로 데뷔 첫 승을 거뒀던 이원준(35.호주)은 올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에서 2승째를 거뒀다.

이원준은 2019년 첫 우승 뒤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획득하며 정규 멤버로 활동했지만 참가 대회 수(3개)가 시즌 대회 수(15개)의 1/3을 충족하지 못해 2020년부터 ‘루키’ 자격을 갖게 됐다.

올 시즌 제네시스 포인트 6위, 제네시스 상금순위는 9위에 위치하며 투어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모습을 보인 이원준은 “2년 연속으로 우승도 했고 골프 시작 이후 처음으로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이라는 시즌 타이틀을 처음으로 차지했다”며 “그런 만큼 2020년은 내게 정말 감사한 한 시즌’이었다”고 전했다.

- 제네시스 포인트 7위(2,369.08P) 함정우 : “내년에우승하자”

2018년 투어 데뷔 첫 해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을 수상한 뒤 이듬해 ‘SK telecom OPEN’에서 첫 승을 달성한 함정우(26.하나금융그룹)는 이번 시즌 무려 4개 대회에서 챔피언조로 ‘무빙데이’에 임했지만 우승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함정우는 “스스로 평가해보자면 우승을 했던 해보다 더 골프를 잘 했다. 그러나 우승 찬스도 많았음에도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며 “2021 시즌에는 이 아쉬움을 모두 털어낼 수 있도록 꼭 우승컵을 들어올리겠다. 다승이 목표”라고 웃으며 이야기했다.

- 제네시스 포인트 8위(2,364.13P) 김승혁 : “제모습찾은한해”

통산 5승(국내 4승, 해외 1승)의 김승혁(34)은 지난 시즌 국내 9개 대회에 출전해 단 4개 대회서만 컷통과에 성공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는 11개 대회에 나와 준우승 1회 포함 TOP10에 5회나 들며 제네시스 포인트 8위에 자리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그는 “우승은 없었지만 확실히 달라진 한 해였다. 제 모습을 찾을 수 있었다. 시즌 막판으로 갈수록 샷이나 퍼트의 감이 좋아져 개인적으로 몇 개 대회를 더 했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웃으며 “부족했던 점은 보완하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훈련에 집중해 2021 시즌을 준비하겠다. 2021년은 최고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 제네시스 포인트 9위(2,317.45P) 조민규 : “꾸준했던한시즌”

2010년 KPGA 코리안투어에 데뷔한 조민규(32.타이틀리스트)는 아직 국내서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2011년 ‘간사이오픈 골프 챔피언십’, 2016년 ‘후지산케이 클래식’ 등 일본투어에서만 2승을 달성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서는 2011년 ‘제30회 GS칼텍스 매경오픈’과 2017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만 2차례 기록했다. 올해 역시 2020년 ‘제39회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TOP10에 4회 진입 포함 8개 대회서 컷통과하는 꾸준한 활약으로 제네시스 포인트 9위에 올랐다.

또한 75.6536%로 이번 시즌 KPGA 코리안투어 선수 중 가장 높은 그린 적중률을 적어내며 ‘2020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에서 ‘아워홈 그린적중률상’을 수상하게 된다. KPGA 코리안투어 데뷔 11년만에 처음으로 얻게 된 시즌 타이틀이다.

조민규는 “그동안 KPGA 코리안투어와 일본투어를 병행해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처음으로 국내 무대서만 활동했다”며 “친한 선수들과 시즌 내내 함께 활동할 수 있어 행복했다. 하지만 우승이 없었고 준우승을 한 번 더 추가했다는 점이 유일하게 아쉬운 점이다. 2021년에는 국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리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 제네시스 포인트 10위(2,300.85P) 박상현 : “아쉬운 2020”

통산 10승(국내 8승, 해외 2승)의 박상현(37.동아제약)은 이번 시즌 11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1회 포함 TOP10에 4차례 드는 성과로 제네시스 포인트는 10위, 제네시스 상금순위는 8위에 위치했다.

특히 준우승을 차지한 최종전 ‘LG SIGNATURE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마지막 날에서는 맹추격전을 펼치며 선두를 위협했으나 1타 차 준우승에 머물렀다. 박상현이 이번 시즌 우승을 달성했다면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만큼 아쉬운 순간이었다.

박상현은 “올 한 해를 돌아보자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런 만큼 ‘아쉬운 2020’으로 2020년을 요약하고 싶다”며 “시즌 준비를 빨리 시작했다. 올해 KPGA 코리안투어에서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쟁에서 밀리지 않으려면 훈련밖에 방법이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21년은 경험과 노력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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